by문주용 기자
2001.04.12 09:26:34
[edaily] 현대는 12일 금강산 관광산업 중단을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현재의 사업성으로는 전망이 없다고 보고 조만간 정부측에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방안 등 지원을 공식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객을 모집, 관광선 운항을 맡고 있는 현대상선의 경우 채권단의 사업중단 요구에 따라 더이상 적자 사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갖고 있어 사업중단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12일 현대아산측은 "금강산관광사업과 관련해 중단 결정을 정부에 입장통보하거나 건의서로 제출한 적은 전혀 없다"고 부인하고 "사업 중단 결정도 내린 바 없다"고 밝혔다.
아산측은 이어 현재의 사업성을 감안할 때 현대가 자체적으로 사업을 계속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종합적인 활성화 방안을 수립,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산 관계자는 "현재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중 세부 내용을 확정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측이 검토하고 있는 방안은 ▲카지노사업과 관련, 관광객에 대한 전면 허용 및 면세점 허용 ▲남북경협기금 활용 ▲육로 관광사업 조기 추진 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측에 대해서도 금강산관광대가를 현재 월 1200만달러씩 정액으로 지급하는 것을 관광객수에 따라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꿔줄 것으로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다.
또 이같은 방안을 정부와 북측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외환은행 등 채권단에 대해서도 수익성 호전 가능성을 전제로 당좌거래를 확대해줄 것으로 다시 요청할 예정이다.
현대 관계자는 "현대나 정부, 그리고 북한 모두 금강 관광사업을 계속 유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현대로서는 사업을 중단하기 보다는 수익성 제고 방안을 만들어 사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