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3Q 감익에도 자회사 불확실성 해소…목표가↓-하나

by김응태 기자
2024.10.15 07:45:3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은 15일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익이 불가피하지만 자회사인 지누스(013890)가 턴어라운드에 접어들면서 4분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6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4만7150원이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2조4488억원, 영업이익은 9% 줄어든 67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화점 기존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월별 기존점 성장률은 7월 -7%, 8월 1%, 9월 -1% 수준으로 파악된다는 분석이다.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는데 7~8월은 부산점 리뉴얼 영향이, 9월은 늦더위로 인한 패션 매출 감소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성장률 저하로 감익을 피하기 어렵지만 마케팅 등 비용 부담이 축소됨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 감소에 그칠 것으로 봤다.

면세점 부문 적자는 43억원을 예상했다. 3분기 일평균 매출은 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면세 수요 부진과 대형 다이고 매출 부재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지누스는 3분기부터 실적 전환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고객사 재고 수준이 낮아지고 신제품 수요가 점진적으로 올라오면서 주문 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면세점이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규모가 확대되고 있지 않은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오히려 경쟁사 대비 인천 공항에서 우러 20억원 수준의 안정적인 이익이 나오는 점은 실적 불확실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판단이다.

올해 4분기 백화점 패션 카테고리 매출만 반등한다면 믹스 개선 효과로 증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실적 불확실성 요인들이 점차 해소되면서 현대백화점은 4분기부터 증익 추세로 전환하고, 내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또 “현대백화점은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이익비율(PER) 6배에 불과, 2025년 기준으로는 5배에 불과하다”며 “유통 업태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가장 낮고, 면세점 사업 불확실성도 작으며 자회사 모멘텀도 크다. 긴 호흡에서 저점 매수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