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 카자흐 대통령과 양국합동 문화공연 관람

by박태진 기자
2024.06.13 06:49:46

현지서 시청률 80% 기록 ‘주몽’ 배우 송일국 사회
한·카자흐 예술인 100여명 합동 출연

[아스타나=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12일(현지시간)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함께 ‘한-카자흐스탄’ 문화공연을 관람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드라마극장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문화 공연’에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양국 예술인과 고려인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공연은 양국의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무대로 전통음악, 클래식, 가곡뿐만 아니라 재즈, 발레, 현대무용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문화적 공감대를 확인하고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공연의 사회는 TV드라마 ‘주몽’의 배우 송일국과 카자흐스탄 아나운서 딜나즈 자스카이라토바가 맡았다. 주몽은 지난 2008~2009년 카자흐스탄에서 방영돼 시청률 80%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공연에는 재즈보컬 나윤선, 피아니스트 박종훈, 소프라노 손현경, 테너 이영화, 베이스 임철민 등 한국의 최정상급 음악인과 카자흐스탄 ‘국민 성악가’ 마이라 무하메드크즈, 고려인 4세 뮤지션 로만 킴 등 한국·카자흐스탄 예술인 100여 명이 합동으로 출연했다.

카자흐스탄 국립 예술단은 축제를 시작할 때 부르는 전통 노래 ‘토이바스타르’로 공연을 시작한 후 ‘고려 아리랑’ 공연을 선보였다.



고려인 동포를 주축으로 창립된 고려극장 예술단은 소고춤과 부채춤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한국 예술인들은 클래식과 재즈 공연으로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공연이 끝난 후 화환을 선사해 두 나라 예술인을 격려했다.

이날 공연이 펼쳐진 ‘칼리벡 쿠아느쉬 드라마 극장’ 로비에는 카자흐스탄 고대 문화의 상징으로 꼽히는 ‘황금 인간’ 복원품과 전통 이동식 가옥 ‘유르트’가 전시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카자흐스탄 정부가 민족의 자부심이 담긴 문화적 상징인 ‘황금 인간’과 유르트 등을 특별 전시하며 윤 대통령 부부를 최고의 예우로 맞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