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선 압승한 바이든 “트럼프를 패배자로 만들겠다”
by이소현 기자
2024.02.04 11:04:46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승리 후 SNS에 소감
"트럼프 극단적 목소리 미국 분열 시켜"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민주당 첫 공식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이후 극단적 목소리가 미국을 분열시키려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패배자로 만들고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3일(현지시간)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첫 민주당 대선 예비선거 결과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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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 승리 후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2020년에 사우스캐롤라이나 유권자들은 정치평론가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우리 선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으며, 우리를 대선 승리로 가는 길목에 서게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2024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유권자들이 다시 한 번 투표에 참여해 목소리를 냈다”며 “난 여러분이 우리를 다시 대선 승리로, 도널드 트럼프를 다시 패배자로 만드는 길로 인도해 줄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경선 때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 등 초반전에 계속 패배하면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평가가 많았으나, 네번째로 경선을 치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기사회생하면서 결국 민주당 후보가 됐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이번 선거의 판세는 이보다 더 중요할 수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가 이끄는 극단적이고 위험한 목소리들이 미국을 분열시키고 후퇴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런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며 “지난 4년간 우리는 먼 길을 걸어왔고, 미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를 갖고 있으며, 주요 경제국 중 가장 낮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전진하자. 우리가 시작한 일을 함께 마무리하자”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진행된 첫 민주당 공식 대선 후보 경선에서 63.4% 개표가 이뤄진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96.3% 득표율을 차지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민주당 딘 필립스 하원의원과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 후보는 각각 2.0%, 1.7%를 득표했다.
이날 경선 승리를 발판 삼아 본격 본선 준비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캠프 방문 뒤 선거자금 모금 행사 등을 위해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를 향해 출발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이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해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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