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 집중 조명…롯데콘서트홀 '2023 클래식 레볼루션'

by장병호 기자
2023.04.25 08:02:56

새 예술감독에 안드레아스 오텐잠머
브람스·슈만·거슈윈 등 풍성한 프로그램
황수미·한재민 등 정상급 아티스트 출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롯데문화재단은 ‘2023 클래식 레볼루션-레너드 번스타인’을 오는 8월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롯데콘서트홀 ‘2023 클래식 레볼루션’의 안드레아스 오텐잠머 예술감독. (사진=롯데문화재단)
‘클래식 레볼루션’은 롯데콘서트홀이 2020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여름 시즌 음악축제다. 첫 해 베토벤을 시작으로 2021년 브람스와 피아졸라, 2022년 멘델스존과 코른골트 등 이색적인 조합으로 특정 작곡가의 음악을 집중 탐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여왔다.

올해는 미국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을 집중 조명한다. 번스타인은 연주자, 지휘자, 작곡가로 손색이 없는 천재적인 인물이었다. 재즈의 영향이 반영된 음악, 북미와 남미의 뚜렷한 그루브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음악이 특징이다. 유명한 ‘캔디드’ 서곡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춤곡 등 번스타인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페스티벌 기간동안 연주한다.

축제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번스타인에게 큰 영향을 끼친 작곡가 중 한 명인 요하네스 브람스의 작품도 다수 선보인다. 브람스 외에도 번스타인의 친구이 스승이며 작품에 큰 영향을 준 슈만, 거슈윈, 차이콥스키, 말러, 드보르작의 작품도 페스티벌 프로그램으로 연계해 폭넓은 라인업을 선보인다.



올해 예술감독은 베를린 필하모닉 클라리넷 수석으로 최근 지휘자로도 급부상하고 있는 안드레아스 오텐잠머가 맡는다. 오텐잠머는 지난해 한국을 찾아 ‘클래식 레볼루션’에 대한 수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동분서주해왔다. 축제 개막 5개월여 앞둔 이른 시점에 프로그램북 인사말을 미리 써 보낼 정도로 매우 의욕적이라는 후문이다.

오텐잠머는 “‘클래식 레볼루션’은 페스티벌 이름에 반영된 것처럼 혁신적인 발전과 전통적 가치 사이의 균형을 맞춘 음악축제”라며 “이러한 철학은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경험에 대해 열린 자세와 호기심을 유지하며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우리의 뿌리, 유산, 가족, 기원을 존중해야 한다는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신념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레너드 번스타인을 선정한 것 역시 이러한 음악적 정신에 부합하기 위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소프라노 황수미, 플루티스트 김유빈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 연주자들도 출연한다. 실내악을 선보이는 ‘체임버 뮤직 콘서트 데이’에서는 오텐잠머 예술감독(클라리넷)과 함께 레이 첸(바이올린), 윤홍천(피아노), 한재민(첼로), 조진주(바이올린), 김사라(비올라) 등이 참여한다.

티켓 가격은 오케스트라 공연 3만~9만원, 실내악 공연 3만~6만원이다. 25일 오후 2시부터 롯데콘서트홀 빈야드 회원 대상으로 티켓을 오픈한다. 일반 회원 대상 티켓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오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