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 확진자 일주일 새 2배↑…등교 연기 속출
by고준혁 기자
2022.01.04 08:12:04
뉴저지·클리블랜드·디트로이트 등 원격수업 전환
등교시킨 뉴욕은 코로나19 테스트 받게 해
美 입원자수 7일간 40%↑…사망자는 안정적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의 학교들이 등교 시기를 미루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미국 모든 주에서 바이러스 확진자가 가장 빨리 늘고 있는 뉴저지는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밀워키에 있는 공립학교들도 4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도 마찬가지며 디트로이트도 일단 오는 5일까지 교실 수업을 취소했다.
이달 5일부터 대면 수업을 계획하고 있는 워싱턴DC의 공립학교들은 5만1000명에 달하는 모든 학생들에 대해 등교 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침을 세웠다. 테스트 결과를 관련 홈페이지에 업로드해야 한다. 캘리포니아에서는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무료 가정용 진단 키트를 나눠주고 있다. 아사 허친슨 아칸소 주지사는 “우리는 학교로 돌아가야 하지만 동시에 큰 도전이라는 걸 알고 있으며, 학교에서 확진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학생들을 등교시킨 주도 있다. 미국에서 가장 학교가 많은 뉴욕은 계획대로 전날 교실 수업을 진행했다. 다만 100만명의 학생들은 코로나19 확진 테스트를 받았다. 한 학생이 양성 반응을 보일 경우 교실 전체를 격리하고, 전체 학생은 바로 재택 수업으로 전환하는 방침도 세웠다.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은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장소는 학교 건물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전날 12~1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화이자와 바이이오텍 코로나19 백신의 3차 접종을 승인했다. 또한 부스터샷 접종 가능 기간을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했다.
한편,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7일간 평균 일일 확진자는 41만8000명으로 지난주 대비 2배 늘었다. 입원 환자 수도 같은 기간 40%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정점을 찍었을 때의 72% 수준이다. 다만 사망자수는 일일 1300명으로 집계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