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부터 소품까지…유통가 신축년 마케팅 후끈
by이윤화 기자
2020.12.29 05:00:00
이마트24 ‘큐트카우 마시멜로’, 아성다이소 ‘소복소복 시리즈’
풍요와 부 상징하는 소의 좋은 기운 담아 신년 ‘희망 마케팅’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로 힘든 한 해를 보낸 유통가가 ‘흰 소의 해’인 신축년을 맞아 희망 담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소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한정판 상품을 출시하는 등 내년을 맞을 채비를 하는 것이다.
| 세븐일레븐 소띠해 기념 간식 시리즈(사진=세븐일레븐) |
|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흘 앞으로 다가온 신축년을 주제로 한 먹거리부터 인형까지 관련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먼저 세븐일레븐은 매일유업과 손잡고 연말 시즌 기획으로 선보였던 ‘우유크림 롤케이크’를 소용량 디저트로 새롭게 선보인다. ‘소잘우유크림 롤케이크’와 ‘소잘초코크림 롤케이크’ 2종으로, 코코아파우더로 젖소의 얼룩무늬를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롯데제과 대표 캔디 ‘말랑카우’와 브랜드 협업한 ‘말랑카우 크림치즈버거’, 젖소 얼룩무늬를 프린팅한 우유 마카롱 ‘밀카롱’도 출시했다.
| 이마트24가 시즌 한정상품으로 판매하는 큐트카우 마시멜로.(사진=이마트24) |
|
편의점 이마트24는 독일 마시멜로 전문 제조업체 아슬리의 큐트카우(cute cow) 마시멜로를 시즌 한정 판매한다.
큐트카우 마시멜로는 이름 그대로 10㎝ 정도의 귀여운 소 모양 마시멜로다. 바로 취식하거나 구우면 쫀득하고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 글루텐 프리 상품으로 1세트(150g, 15여개) 가격은 5900원이다.
이마트24는 귀여운 소 모양의 하얀 마시멜로가 2021년 흰 소의 해와 딱 맞아떨어지는 상품인 만큼 고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큐트카우 마시멜로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1월1일부터 찹스테이크, 육포, 우유, 치즈 등 다양한 소 관련 상품 덤 증정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 다이소의 신년 기획 상품 ‘소복소복 유리컵’. (사진=다이소) |
|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는 신축년을 맞아 ‘소복소복 시리즈’를 선보였다. 소의 해를 맞아 귀여운 소 캐릭터가 복을 전달하는 콘셉트다. 관련 상품으로는 팬시용품, 개인수납용품, 인형과 쿠션 등 총 20여종을 준비했다.
2000원 이하의 상품 비중이 80% 이상으로 신년을 맞아 지인에게 선물하기 적당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상품들을 주로 선보였다. 인형과 쿠션은 같은 톤으로 디자인돼 세트로 구매하면 더욱 좋다. 소를 캐릭터로 디자인 된 인형은 소가 복주머니를 들고 있어, 지인에게 새해 선물로 적당하고, 소의 탈을 쓰고 있는 아이 인형은 포근한 느낌의 소재를 사용해 아이에게 선물하기 좋다. 쿠션은 소의 얼굴을 캐릭터화해 디자인했다. 신년을 맞아 인테리어를 새롭게 바꾸려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이 밖에도 ‘소복소복 유리컵’은 약 260㎖가 들어가는 사이즈로 투명한 유리잔에 복고풍의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소복소복 신발걸레’는 거실화 밑에 걸레가 덧붙여진 형태로, 거실화와 거실바닥 걸레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산뜻한 느낌의 디자인으로, 겨울철 실내의 분위기를 바꾸는데 도움을 준다.
다이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올 한해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며 “다가오는 신축년에는 다이소 ‘소복소복 시리즈’와 함께 복이 가득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년 초 십이지신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인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지포’도 국내 한정판 ‘신축년 라이터’를 출시했다. 우직한 성품과 강인한 힘을 대표하는 동물인 소를 새겨 다복과 풍요의 의미를 담았다.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도 ‘신축년’을 기념하기 위한 캠핑용 머그 기획상품(MD) 2종을 출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캠핑 여행 증가 추세에 맞춰 일반 머그잔이 아닌 캠핑용으로 준비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올 한해가 유독 길고 힘들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다”면서 “새해가 시작됨과 함께 지난해의 안 좋은 일들은 모두 털어버리고 풍요와 부, 성실함 등을 의미하는 ‘소’의 좋은 기운을 받아 모두 행복한 한 해를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