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만이 아니다…화학업종도 맑음"
by유준하 기자
2020.08.28 01:30:00
LG화학·한화솔루션…잇따른 목표가 상향
하반기 들어 화학업종, 업종별 상승률 ‘TOP’
윤재성 하나금투 연구원 “화학 대형주 위주 호실적 전망”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 하반기 석유화학 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면서 화학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개인위생용품, 음식 포장지 등 패키징 수요가 이어지며 화학부문이 호황을 보일 것이란 기대가 높다. LG화학(051910)의 경우 2차전지에 이어 화학부문까지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00만원을 부른 증권사까지 나왔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들어 각각 55.35%, 86.23% 상승했다. 이날은 전 거래일 대비 0.66%(5000원), 3.02%(1050원)씩 오른 76만2000원, 3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카본과 금호석유, SKC는 하반기 들어 20.9%, 34.89%, 56.06%씩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44%(40원), -2.43%(-2500원), -1.86%(1800원)씩 오르내리며 거래를 마쳤다.
올 하반기 들어 화학 업종 상승률은 27.6%로 유가증권시장 업종 중 가장 높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종합주가지수가 11.28% 오르는 동안 화학 업종이 26.46%, 운수장비가 26.36%, 기계 23.99% 올랐다. △의약품△비금속광물△증권△서비스업 등은 10%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화학업종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화학업종 유가증권 시장 종목의 매출액은 보합, 영업이익은 10% 증가할 전망이며 내년 컨센서스 실적 증가율은 각각 12.7%, 69.9%다.
특히 하나금융투자는 LG화학(051910)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LG화학은 그동안 2차전지 성장성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화학부문까지 좋아지면서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금투는 올해 LG화학의 영업이익에서 석유화학부문(1조8606억원)은 전체 영업익 82.81%를 차지해 전지부문(4674억원) 영업익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날 목표주가를 91%나 상향한 한화솔루션 역시 올해 예상되는 전체 영업익 중에 화학부문이 60.67%(4279억원)을 차지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미국 상반기 폴리에틸렌 수요가 7% 성장했는데 보통 2~3% 성장률을 보인 반면 올해는 이례적으로 경제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성장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개인위생, 포장 수요 등 기존에는 없었던 수요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요 업체들의 경우 신규 투자를 진행하기 어려운 환경인 만큼 당분간 화학 제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전망”이라며 “대형주 위주의 컨센서스가 좋은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올해 하반기 업종별 등락률.(자료=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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