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 휘 기자
2018.12.27 08:00:11
올해 ‘가짜뉴스’라는 단어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하나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올해는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가짜뉴스가 인터넷상에서 급속히 퍼져 나가 사람들에게 허위 정보를 전달했다.
언론들은 사실을 확인하는 보도를 발 빠르게 내보냈다. 그렇다면 2018년 네티즌을 혼란에 빠뜨린 가짜뉴스, 어떤 게 있었는지 스냅타임이 직접 꼽아봤다.
지난 6월28일 문재인 대통령이 감기 몸살로 휴가를 냈다. 이후 온라인으로 ‘문 대통령이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했다.
청와대는 7월1일 문 대통령이 정상출근할 예정이며 이와 같은 뉴스에 대해 “대통령의 건강에 대해 흉흉한 소문이 많더라”고 언급하며 거짓임을 밝혔다.
지난 9월 여성우월주의를 표방하는 사이트 워마드 편파수사를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 이는 청원 반나절 만에 6만 명이 동의하며 한순간 뜨거운 감자가 됐다.
당시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지난해 2월 남자 목욕탕 불법촬영 사진을 게시하도록 방조한 혐의로 워마드 운영자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일간베스트의 운영진 협조를 얻어 불법촬영물을 게시한 회원들을 여럿 검거한 적이 있다.
최근에는 ‘박카스 할머니와 성매매를 했다’는 글로 노년 여성의 주요 신체부위를 노출한 사진을 게시한 혐의로 20대 남성을 체포하기도 했다.
수사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워마드는 서버가 미국에 있고 운영자가 해외에 거주 중이라 경찰의 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트렸던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조선족이다’, ‘피의자의 부모가 올해 귀화한 중국인이다’ 등의 가짜뉴스가 SNS 사이에서 퍼져나갔다.
가짜뉴스 내용에는 온라인 게임 아이디가 중국어 이름이었다, 일반적 한국인의 칼솜씨가 아니라는 추측성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경찰은 피의자의 신상과 부모가 한국인이라는 내용을 공개했지만 범행이 굉장히 잔혹해 당시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지난 7월, 제주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30대 여성 최모 씨가 7일 만에 100km 정도 떨어진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해상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제주도에서 여성들이 계속 살해되고 있다는 가짜뉴스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했다.
하지만 제주경찰에 확인해 본 결과 이 게시물에 등장한 변사 사건 5건 중 2건은 거짓이며, 실제로 발견된 변사체도 모두 타살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시물 속 6월7일과 6월13일에 각각 사망한 여성 모두 항구와 해수욕장으로 혼자 이동하는 모습이 CCTV를 통해 드러났다. 경찰은 부검 결과 이 여성이 실족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타살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7월13일에 밭일을 하다 숨진 50대 여성은 내인성 급사(돌연사)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부검 결과 간에서 알코올 성분이 검출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게시물 속 6월30일과 7월25일 사건은 사건이 발생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이 당시 난민, 난민신청자가 내국인에게 범죄를 저질러 신고된 사건은 없다고 밝혔다.
[장휘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