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민병두와 정책연대"..학교·전통시장아파트 채택
by이승현 기자
2018.04.08 11:40:35
학교 위에 아파트 지어 학부모 우선 입주권 부여
시장 건물에 모듈러형 청년주택 공급하면
청년주거 편리 함께 시장 활성화 효과도 기대
|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 신혼부부 주택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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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민과 청년, 신혼부부가 서울 도심에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교아파트, 전통시장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는 서울시장에 출마했다 중도포기한 민병두 의원의 공약이다.
박 의원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공약은 민병두 의원이 발표한 주거 정책 중 저와 시정목표가 같은 역세권에 청년과 신혼부부가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아파트와 시장아파트 공약을 채택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자리”라며 “일정의 정책연대”라고 설명했다.
신혼부부 학부모를 위한 학교아파트는 서울시내 초중등학교 중 폐교위기에 몰린 학교, 40년이 넘어 안전등급에 문제가 되는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부지에 아파트를 지어 해당 학교 학부모들에게 우선 입주권을 주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내 40년 이상 낡은 학교는 총 1081동이고 이중 약 251개의 노후학교를 대상으로 신혼부부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학교와 아파트의 입구를 달리하는 방식으로 개발하면 학습권 침해 요소를 줄일 수 있고 학교공동체가 형성돼 교육과 주거가 모두 쾌적해 질 수 있다”며 “학교아파트 1층에는 국공립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짓고 학교와 아파트 사이 층에 공부방을 만들면 워킹망들도 맘 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청년을 위한 전통시장아파트는 서울시내 5000㎡이하 중소교모의 시장 약 188개에 용적률 300%로 청년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다.
전통시장 위에 4, 5층을 올려 주택을 만들면 시장도 살고 청년층의 삶도 편리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건축방식을 과거 처럼 다 헐고 다시 짓는 게 아닌 모듈러주택을 도입하면 불편함을 최소화하면서 건축이 가능하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레고식 조립을 하는 모듈러 주택을 이용해서 건축기간을 단축해 청년 주택을 제공한다면 교통이 편리한 곳에 양질의 청년택이 공급되면서 시장도 살아나는 1석2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도 민병두의원의 정책 중 미래 서울에 꼭 필요한 정책들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