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美 세탁기 경쟁…올해 트윈워시·애드워시 맞대결
by장종원 기자
2016.01.23 07:54:33
LG 드럼세탁기 지난해 시장 점유율 1위…9년 연속
삼성전자 20%대 점유율로 맹추격…‘2강 체제’ 구축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LG전자(066570)가 지난해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9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2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올해 신제품 트윈워시와 애드워시를 내세운 두 회사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22일 업계와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티븐슨 컴퍼니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미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점유율 25.1%로 1위를 기록했다. 9년 연속 1위이자 3년 연속 2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특히 9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도 선두자리를 지켰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하락하는 추세다. 2013년 26%에서 이듬해인 2014년은 25.6%로, 다시 25.1%로 줄었다.
그 사이를 파고든 건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21.1%로 2위를 기록했다. 10%대였던 점유율을 처음으로 20%대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2·4분기에는 LG전자를 앞지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 점유율(%). 스티븐슨 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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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선전으로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의 1강(LG) 2중(삼성, 월풀)의 구도가 2강(삼성, LG) 1중(월풀) 체제로 바뀌고 있다.
두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졌다. 두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2013년 42.2%에서 2014년 43.3%, 2015년 46.2%까지 높아졌다.
3~5위권인 월풀(Whirlpool), 메이텍(Maytag), 켄모어(Kenmore) 등은 점유율은 정체 혹은 소폭 하락 추세다. 최근 하이얼이 인수계약을 맺은 GE의 경우 점유율이 소폭 상승해 10%대에 올라섰다.
국내 업체들의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의 경쟁은 올해 더 뜨거울 전망이다. LG전자는 드럼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한 ‘트윈워시’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말 출시한 ‘트윈워시’는 이미 미국 유통업체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트윈워시는 900달러 이상의 기존 프리미엄급 세탁기들보다 2배 이상 많은 매장에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세탁기 신제품 ‘애드워시’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드럼세탁기 문에 별도의 창을 내서 세탁 도중에 언제라도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