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5.06.22 08:22:1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국내 항공주 주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봤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홍콩에 사스(SARS)가 발생한 지난 2003년 케세이퍼시픽(Cathay Pacific)의 상반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주가는 4월부터 반등에 성공했다”며 “과거 홍콩 SARS 사례로 미뤄볼 때 한국 항공주 주가도 펀더멘탈에 선행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메르스 여파로 외국 관광객의 한국방문 취소가 이어지고 있지만 메르스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가 본격화된 이 후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약 20일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탑승객수는 200만명과 144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1%와 16.7% 감소했다.
하지만 메르스 확진자수는 점차 줄어들면서 지난 20일에는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고, 퇴원자수가 신규 확진자수 보다 많아지면서 치료중인 환자수도 감소하고 있다. 격리대상자 수도 급감하며 21일 기준 4035명으로 감소했고, 보건당국도 세계보건기구(WHO)와 메르스 종식 기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연구원은 “과거 홍콩 사스 사태 당시 케시이퍼시픽의 주가는 WHO의 여행 위험지역 지정 후 약 한 달 동안 급락했지만 진정 기미를 보이자 반등했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도 메르스가 진정세에 들어서면서 탑승객수나 탑승률과 같은 실적 데이터에 선행해 완만히 반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