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 회장, 中 현장 경영.."에너지효율 분야 기회 모색"

by성문재 기자
2015.05.17 10:31:52

사내외 이사들과 동행..中 생산공장 방문
"올해부터 내실 위주 수익성 극대화 초점"
스마트팩토리 등 中 사업 협력 확대 예상

구자열(가운데) LS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중국 우시산업단지에 위치한 LS산전 생산법인을 방문해 현장 경영을 펼치고 있다. LS그룹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LS(006260) 우시(無錫)산업단지를 찾아 현장 경영에 나섰다. 그룹의 중국 사업 현장을 사외이사들에게 소개하고 스마트팩토리기술과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찾는 등 중국 경제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구 회장과 사내·외 이사 8명은 지난 14~16일 사흘간 중국 우시지역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 참석해 LS의 중국 사업 현황에 대해 보고받은 뒤 산업단지 내 LS전선, LS산전(010120), LS엠트론, 대성전기의 생산 공장을 차례로 방문하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우시산업단지는 LS그룹이 2005년 해외 진출의 거점으로 삼아 10만평 규모로 준공한 곳으로 이곳에는 자동차용 전선, 부스닥트 등을 생산하는 LS전선, 전력 및 자동화기기를 생산하는 LS산전, 유압식·전동식 사출기를 생산하는 LS엠트론, 스위치, ABS 등 차량용 부품을 생산하는 대성전기의 공장이 위치해 있다.

LS그룹은 우시뿐만 아니라 홍치전선, 호개전기 등 중국 내 잠재력이 있는 현지기업을 인수하고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다롄 등지에 생산·판매법인, 연구·개발(R&D) 센터 20여곳에 거점을 확보하는 등 중국과의 사업 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LS그룹의 중국 사업(SPSX 제외)은 설립 당시 매출 약 8300만달러에서 지난해 약 6억8600만달러(약 7455억원)로 8배 이상의 외형적 성장을 일궈냈으며 올해부터는 외연 확대보다는 내실 위주의 수익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 운영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산업단지 방문에 이어 왕천(汪泉) 우시 시장(우시시위 부서기) 및 관계자들과 만나 면담을 갖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LS와 우시 간 사업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구 회장은 면담에서 “준공 당시 허허벌판과 같았던 이 곳이 생동감이 넘치는 산업 도시로 변모한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당과 시 차원에서 많은 지원과 관심을 가져 준 덕분”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어 “신창타이(新常態) 시대를 맞아 중국의 제조업 역시 그간의 양적(量的) 성장에서 질적(質的) 성장 형태로 전환되고 있는데 앞으로 스마트팩토리 기술 등 LS가 가진 에너지 효율 분야로 사업 협력 범위를 확대해 우시가 중국 산업발전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S그룹은 향후 기존 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 중국과의 사업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