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훈 기자
2014.05.31 10:00:00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꿀맛 같은 5월 연휴가 지나간 지 불과 한 달 만에 또다시 6월 황금연휴가 다가왔다. 휴가철마다 해외 자유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증권가에선 관련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별 자유여행 확산 관련주로 꼽히는 여행주는 하나투어(039130)와 인터파크INT(108790)가 있다. 인터파크INT 투어 부문은 온라인 여행 예약 증가로 올해 30%대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해 15%를 돌파한 영업이익률은 올해 2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투어의 경우 패키지 중심의 여행사로 알려졌지만 지난해부터 개별 자유여행에 대응하기 위해 ‘하나 Free’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초 아예 사이트를 하나 Free 중심으로 개편한 뒤 자유여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여행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만큼 빠르게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과거 패키지여행이 주를 이뤘던 여행방식은 이미 수년 전부터 자유여행으로 옮겨갔다. 젊은이들은 물론 중장년층들도 짜인 일정에 매인 채 움직여야 하는 패키지여행보다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추세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벌인 설문을 보면 여행객의 78.3%가 최근 개별 자유여행(에어텔 포함) 형태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자유여행에 익숙한 20~30대뿐만 아니라 40~50대의 개별 자유여행 비중도 40%대에 이르렀다.
대외 여건 역시 개별 자유여행 확산에 우호적이다. 신한금융투자 자료를 보면 기말기준 올해 1월 1079원이었던 달러-원 환율은 1010~1020원대를 오가고 있다. 원화 가치 상승은 국내 출국 관광객 증가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올해의 경우 유독 연속 휴일이 많다. 당장 다음 주 지방선거와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가 있어 3~5일 휴가가 가능하다. 8월에는 광복절, 10월에는 개천절과 한글날, 12월에는 성탄절까지 연속 또는 징검다리 휴일이 있다. 이는 개별 자유여행 수요를 확대해 관련 여행주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