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일곤 기자
2012.02.06 08:59:18
유럽 수요부진·현대차 등과 경쟁서 밀려
도요타 등도 유럽 사업전략 재검토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내년부터 유럽에서 자동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쓰비시는 네덜란드 공장에서 소형차 등을 생산해 왔지만 내년부터 생산을 중단할 방침이다. 일본 자동차 업체가 유럽 지역에서 생산을 중단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쓰비시는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신차 수요가 줄어든데다 한국 현대자동차(005380)의 공세로 유럽 생산의 채산성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럽에서의 신차 판매는 작년까지 4년 연속 감소해왔으며, 올해에는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쓰비시는 유럽 생산 중단 방침을 이번 주 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신문은 미쓰비시 외에도 도요타 자동차가 독일 BMW와 제휴하는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 사업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