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미경 기자
2011.11.24 09:30:00
화장품업체 3분기 실적 희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 된 가운데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내 주요 화장품 기업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환율 변화와 계절적 요인(비수기)에도 LG생활건강, 웅진, 에이블씨엔씨 등의 실적은 크게 좋아진 반면 아모레퍼시픽, 한국화장품 등은 주춤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업계 양대 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건의 희비가 갈렸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수익성이 높았던 방문판매 채널 성장률이 9월 이후 둔화되면서 화장품 사업부 매출 성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 9%에 그쳤다.
백화점 매출이 전년대비 21% 성장하며 호조를 보였지만 SK-Ⅱ, 키엘 등 수입화장품에 밀리면서 2002년부터 8년째 1위 자리를 지켜왔던 백화점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해외 화장품 부문에서도 중국의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프랑스와 미국 등에서의 수익성이 떨어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모습이다.
반면 LG생활건강(051900)은 3분기에 최대 분기실적을 갱신했다. 3분기 매출 9268억원, 영업이익 1121억원, 순이익 7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1%, 14.0%, 16.0%의 플러스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화장품사업은 프리스티지와 매스티지 브랜드들이 고르게 성장하며 화장품 부문 매출 2851억원, 영업이익 354억원으로 각각 10.8%, 23.4% 증가했다. 프리스티지 화장품 부문은 `후`와 `숨`이 각각 12%, 40% 느는 등 고르게 성장했다.
숨은 추가로 6개 백화점 매장에 입점하면서 총 48개의 매장을 운영, 성장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메이크업 브랜드 보브의 인수로 중장기 매출 호조가 예상되면서 만년 2위를 벗어날 수 있을 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