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채권브리핑]금통위 대기모드

by신유진 기자
2011.06.09 08:54:39

마켓in | 이 기사는 06월 09일 08시 2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유진 기자]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짙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이 크지만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터, 전일에 이어 숨고르기 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슈에 흔들리기 보다는 혹시 있을 당국자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에 이목이 집중, 등락이 엇갈릴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해외 시장에서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에 이어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 강등 경고에 나섰다. 피치는 미국 의회가 오는 8월 초까지 부채 한도를 상향하지 못하면 `AAA`인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간밤 미국 국채 가격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의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에 대한 발언 여파를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재무부가 입찰에 부친 10년물 국채는 2.967%에 210억달러 어치가 3.23배의 높은 응찰률을 보인 가운에 마무리됐다. 이날 2년물 수익률은 전일대비 2bp 내린 0.38%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7bp 내린 1.50%를, 10년물은 5bp 내린 2.95%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19%로 7bp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에서 경제 성장세 둔화를 확인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피치가 미국이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나선 점도 투심을 위축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1.87포인트(0.18%) 하락한 1만2048.9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18포인트(0.97%) 내린 2675.3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38포인트(0.42%) 떨어진 1279.56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미국 베이지북이 발표됐다.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12개 관할 지역중 4개 지역의 경제 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고, 이외 7개 지역은 종전과 같은 회복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댈러스 지역만 유일하게 회복 속도가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현지시간으로 9일 미국 4월 도매재고 및 판매와 4월 무역수지, 지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유로존 1분기 경상수지가 발표되고 영란은행(BOE)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합의 실패 소식이 유가 상승을 주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65달러(1.67%) 상승한 배럴당 100.74달러에서 마감했다.

금과 은값은 하락했다. 달러강세와 연준의 추가 부양책 기대가 크지 않다는 점 등이 투심을 위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5.20달러(0.34%) 하락한 1538.10달러를 기록했다. 은 7월물 선물 가격은 42센트(1.14%) 하락한 온스당 36.62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이날 기획재정부에서 1조원 규모의 바이백을 오전 10시40분 부터 20분간 실시한다. 대상종목은 국고 5년 8-1호와 국고 5년 8-4호, 국고 5년 9-1호, 국고 10년 4-6호, 국고 5년 9-3호다.

이외 주요 일정으로는 청와대에서 국민경제대책회의가 오전 8시부터 열리고 있다. 한국은행에서는 낮 12시에 4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를 발표하며 5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도 배포할 에정이다. 이어 기획재정부의 최근 경제동향 자료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 자료도 나온다.

7일 기준으로 채권형 펀드로는 752억원이 유출됐고, MMF에서는 613억원이 빠져나갔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402억원이, 해외 주식형에서는 353억원이 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