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1.02.14 09:00:00
MWC서 `WAC 1.0` 버전 상용화 시연돼
SKT, 국내 개발자 참여 위해 한국형 WAC 활성화에 총력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세계 이동통신사들이 함께 만드는 `수퍼 앱스토어(WAC)`가 상용화된다.
SK텔레콤(017670)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WAC 1.0`이 상용화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2월 MWC에서 WAC 설립이 제안된 이후 1년 만이다.
WAC는 SK텔레콤, 미국 AT&T, 프랑스 오렌지(Orange) 등 세계 24개 통신회사가 참여해 창설한 세계적인 애플리케이션 도매 장터다. 참여 통신사들의 가입자 수가 전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의 3분의 2에 달해 `글로벌 수퍼 앱스토어`로도 평가받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WAC에는 세계 27개 이동통신사를 포함한 장비 제조사 등 총 61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WAC 1.0은 지난해 7월 WAC 컴퍼니 출범에 이어 지난해 10월 발표된 것으로, 조직 설립 후 6개월 만에 상용화됐다. WAC 1.0은 보다폰, 차이나 모바일, 버라이존, 소프트뱅크 등 4개 이통사가 추진했던 `JIL(조인트 이노베이션 랩)`의 표준 규격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현재 JIL 멤버들과 오렌지, 텔레포니카, 스마트 MTN, 텔레노르 등 8개 업체가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WAC는 오는 5월 `WAC 2.0`을 상용화해 WAC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WAC 2.0은 27개 이동통신사가 도입할 예정이다.
WAC가 상용화됨에 따라 개발자들은 세계 이동통신사 앱스토어 사용자에게 편리하게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다. 개발자가 자신의 애플리케이션은 WAC 개발자 사이트에 등록만 하면, 개발 통신사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각자의 앱스토어를 통해 판매하거나 제공하는 식이다. 판매된 애플리케이션 수익 정산은 WAC를 통해 이뤄진다.
특히 WAC는 웹 기술 개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툴을 제공하기 때문에 웹 개발자들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참여도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세계 휴대폰 사용자들은 좀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과 다른 운영체제(OS)가 탑재된 휴대폰을 사용해도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이번 WAC 1.0 상용화에 따라 보다 적극적으로 WAC 제공에 힘쓸 전략이다.
하성민 총괄 사장은 오는 15일 MWC에서 간담회를 열고 WAC 활성화를 위한 계획과 한국의 대응 방향 등을 발표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WAC 이사회(BoD) 멤버로 정식 선출됐으며, 하성민 사장은 WAC이사로 선임돼 WAC 운영과 전략 수립에 적극 참여해왔다.
또한 SK텔레콤은 추진 중인 네트워크 기반기술 관련 표준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기반기술 표준화는 SK텔레콤이 제안해 도이치텔레콤, AT&T, 텔레노르 등 4개 통신사업자가 함께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하나의 응용애플리케이션(API)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표준 네트워크 API 규격을 기반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 기능과 연동돼 어느 국가에서나 메시징, 위치기반서비스, 통합 요금청구 등 기능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MWC에서는 네트워크 API 규격을 적용한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피자` 서비스가 WAC 부스에서 시연된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가 개인정보를 제공하거나 로그인을 하지 않고, 가입 이통사가 사용자 인증을 대신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국내 개발자들이 WAC를 활용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한국형 서비스 `K-WAC`를 통해 편리한 개발 환경과 기술을 지원할 전략이다.
K-WAC 은 올해 1분기 중 법인을 설립하고, 5월 중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WAC과의 연동은 3분기 중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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