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미영 기자
2010.02.10 08:31:30
8000억엔 규모 공장 설립 계획..완공시 월 생산성 삼성 추월 예상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일본 반도체업체 도시바가 3년에 걸쳐 8000억엔을 투자해 플래시 메모리칩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도시바는 일본 미에 현에 새 반도체 공장을 설립할 계획으로 이는 한때 중단됐던 공장 건설 계획 일부를 재개하는 것이다.
도시바는 지난 2008년2월 미에현과 이타와 현에 1조 7000억엔 규모의 플래시 메모리 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지만 반도체 수요 침체로 이를 잠시 보류했다. 현재 도시바는 요카이시와 미에 현 등에 4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도시바는 이르면 올해 여름쯤 설립에 들어가 내년 봄부터 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 사항은 오는 5월 예정된 중장기 사업계획에 포함될 예정이다.
도시바의 공장설립 재개 결정은 최근 플래시 메모리칩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도시바는 설비 확장을 통해 월간 낸드 플래시 생산성을 두 배 가까이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바가 신규 공장을 통해 월간 26만 개 웨이퍼 생산 능력을 50만대까지 늘리게 되면 현재 낸드 플래시 공급 1위 업체인 삼성전자(005930)의 30만대를 뛰어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