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이 금융산업 재편 중심될 것"

by하수정 기자
2009.10.16 09:00:00

"지각변동 시나리오 점검, 대응방안 강구"
"국내 최고 선도금융그룹 도약 기회 삼겠다"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앞으로 금융산업 재편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16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앞으로 금융산업 재편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견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먹구름이 걷히면서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위기 이후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며 "우리금융그룹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모색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금융지주(053000)의 민영화를 포함해 외환은행(004940) 매각, 일부 금융 공기업의 민영화 등 우리나라 금융산업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크나 큰 변수들이 있다"며 "오래 전부터 시장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금융산업 재편 과정에서 논의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장은 최근 하나금융지주(086790)와의 합병설 등 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계하면서도, 향후 금융권 M&A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향후 금융산업 재편이 어떠한 방식으로 전개되더라도 우리금융그룹이 그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나아가 우리나라 최고의 선도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흔들리지 말고 업무에 충실해 달라"며 "루머에 편승해 그룹과 관련된 왜곡된 사실이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언행에 유의해달라"고 입단속을 시켰다.

또 "지난 1년여 우리금융그룹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는 손익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정도로 경영이 정상화되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