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9.01.20 08:48:49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맥쿼리증권은 삼성전자(005930)의 주요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주가 바닥을 논하기 너무 이르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맥쿼리는 20일자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인 5000억~6000억원 적자의 하단 수준으로 부진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이 좋지 않고 제한적인 수요 증가 전망도 걱정거리"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삼성전자 주요 제품에서의 재고와 수주 흐름을 체크하고 싶어할 것이며 회사측에서 낸드와 LCD 패널 재고상황을 긍정적으로 제시하겠지만, 우리는 수요가 여전히 하향 추세에 있다고 본다"며 "핵심사업에서의 의미있는 가격 반등 전망을 입증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설비투자를 전년대비 40~50% 줄인다는 대략적인 가이던스를 내놓을 것이지만 시장 예상수준이라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는 되지 못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여전히 시장에서 볼륨측면에서 앞서가기를 원하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맥쿼리는 "삼성전자 주가는 한국의 IT수출 사이클과 연계돼 움직인다"며 "지난 2001년에 시작된 이전 IT 경기 하강기 때에는 14개월간 IT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이번에 IT 수출 감소세는 작년 10월에 시작된 만큼 여전히 바닥을 논하기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