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차잔고 사상최대..주가상승 기대"

by안승찬 기자
2007.12.04 08:49:00

한화증권 "대차 주식 되갚기 위해 매수세 유입 전망"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현대차의 대차거래 잔고가 사상 최대치로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주가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10월말 대차거래 잔고가 1500만주 수준에서 11월말 1850만주로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그간 현대차의 외국인 지분율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대차잔고 급증이 주로 외국인들에 의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대차의 대차거래 잔고 급증과 관련해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는 현대차 주가 상승의 전주곡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차거래는 차익거래를 위해 연기금 등 장기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빌려 거래하는 것이다. 따라서 주식을 빌려 다시 되갚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매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수급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04년 8월 현대차 대차거래 잔고가 1470만주를 정점에 올라섰을 때에도 이후 현대차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었다.

용 연구원은 "내년 현대차의 펀더멘탈이 바닥에서 탈출하는 모습이 전망되고 있어,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한 대차 거래잔고 급증은 오히려 현대자동차 주가 상승기에 저가에 매입할 수 있는 호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