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빈집 ‘외출모드’…난방비 절약에 독?
by강신우 기자
2024.02.09 08:00:00
외출모드시 실내온도 뚝뚝 떨어져
온도 갑자기 올리면 가스비 ‘폭탄’
1~2일 외출시엔 실내온도 낮춰야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연휴 기간에도 아침에는 영하권의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있습니다. 고향으로 집을 나서면서 보일러 ‘외출모드’를 작동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9일 한국지역난방공사와 보일러업계 등에 따르면 보일러 제조사별로 외출모드 작동시 유지 온도가 다르지만 실내 온도가 8~10도로 떨어지면 난방이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최소한의 에너지로 보일러 난방 수가 얼지 않도록 하는 기능인 셈이죠.
일반적으로 겨울철 난방을 계속하던 집이라면 실내 온도가 8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외출모드는 보일러를 아예 끄고 가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합니다. 동절기 적정 실내온도는 20도인데요. 여기서 1도 오를 때마다 가스비는 15% 이상 더 드는데요. 외출 후 뚝 떨어진 온도를 갑자기 끌어올리려면 그만큼 가스비가 많이 들 수 있습니다. 자칫 ‘난방비 폭탄’ 고지서가 날아올 수 있는데요.
따라서 난방비 절약을 위해선 설 연휴와 같이 1~2일 짧은 외출 시에는 외출모드가 아닌 실내 온도를 2~3도 낮게 설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이를테면 평소 실내온도를 20도로 유지했다면 17~18도로 낮춰 놓고 귀성길에 오르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난방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짧은 외출 시에는 설정온도보다 2~3도 낮추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다만 3일 이상 장기간 외출 시에는 외출모드를 사용하거나 전원 차단시 주 차단 밸브도 같이 잠가야 불필요한 열량 소비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분배기를 통해 난방 수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데요. 지역난방 분배기의 정유량 조절 밸브를 이용하면 쓰지 않는 방으로 난방 수가 분배되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주 차단 밸브를 함께 조절해야 세대로 들어오는 난방 수 양이 줄어드는데요. 지역난방 분배기는 보통 주방 싱크대 아래에 있습니다.
안 쓰는 방은 18도 내외로 온도를 조절하고 단열을 위해서는 문을 꼭 닫아두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