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고삐 풀린 여행심리…트래블 서비스에 투자 속속
by박소영 기자
2024.01.20 10:30:00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1월 15일~19일)에는 여행과 헬스케어 서비스,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가 쏠렸다. 특히 정부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외국인 입국자 수가 지난해부터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여행 관련 서비스에 주목하는 투자사들이 늘었다.
여행 슈퍼앱을 운영하는 마이리얼트립이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총 75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BRV캐피탈매니지먼트와 프랑스 코렐리아캐피탈(Korelya Capital), 파텍파트너스(Partech Partners), 미국 밴더빌트대학교(Vanderbilt University) 등 글로벌 투자사가 투자에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SV인베스트먼트, 삼성증권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고, IMM인베스트먼트, 알토스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먼트 등 기존 주주도 연속 투자를 진행했다.
마이리얼트립은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기존 슈퍼앱 전략을 강화한다. 이와 동시에 신규 사업인 패키지 서비스, B2B 영업 등에 전념할 계획이다. 또한 마이리얼트립은 추가 투자자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이번 라운드의 자금 유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선불카드 와우패스(WOWPASS)와 무인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렌지스퀘어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신규 투자사로 미래에셋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나우IB 등이 합류했다. 기존 투자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오렌지스퀘어는 결제, 환전, 교통카드를 결합한 외국인 관광객 올인원 선불카드인 와우패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하철, 호텔, 편의점, 백화점, 마트, 편의점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동선에 와우패스를 발급 받거나 충전할 수 있는 150여 대의 무인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오렌지스퀘어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2년 내에 무인 키오스크를 400대 이상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회사는 모바일 앱·웹 기반의 여행 커머스, 캐시백 제휴 등 다양한 외국인 대상 편의 서비스를 발굴할 예정이다.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네이션을 운영하는 에이치엠씨네트웍스가 삼성벤처투자로부터 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이로써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세 번째 투자받았다. 이번 투자는 삼성화재가 출자한 SVIC58호 삼성화재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통해 진행됐다.
에치엠씨네트웍스가 출시한 플랫폼 케어네이션은 간병, 동행, 가사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병원·약국 찾기, 의료용품 스토어, 비대면 결제 등 건강관리 서비스도 포함한다.
에치엠씨네트웍스는 이번 투자를 동력 삼아 기존 B2C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B2B 서비스 연착륙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회사는 이번 1분기에 방문요양 온라인 매칭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리서치 기반 블록체인 스타트업 포필러스가 카카오벤처스와 해시드, 베이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7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포필러스는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 기본 정보, 법률, 시장 분석과 관련한 리서치를 진행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만들고자 하는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2조원 규모의 세이 네트워크(Sei Network)를 비롯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이스크라, 라인(Line)의 자체 블록체인 핀시아, SKT의 웹3 지갑인 티 월렛(T Wallet) 등을 협력사로 보유했다.
포필러스는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프로덕트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리서치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발간한다. 회사는 앞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 실증을 진행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블록체인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바지할 계획이다.
생명공학·의학 분야 영상의 인공지능(AI)분석 플랫폼을 개발한 바이언스가 씨엔티테크와 DB캐피탈이 결성한 ‘씨엔티테크-DB드림빅’ 투자조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바이언스는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연구실 창업기업이다. 회사는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어도 AI·시각화 기술을 활용해 영상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작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연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대용량 병리 영상의 처리·분석에 집중한다.
바이언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더 많은 의료인과 연구원이 바이언스의 플랫폼을 이용해 정확하고 편리한 영상기반 연구 활동과 진료를 수행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