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정찰기 격추' 언급하며 위협 "군사행동 엄중 경고"

by권오석 기자
2023.07.10 08:47:02

조선중앙통신 통해 北국방성 대변인 담화 발표
美전략자산 한반도 상공 전개 경계
"美 도발적 공중정탐행위 반드시 대가 치를 것"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10일 “미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동해상에 격추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면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공 전개를 경계하고 위협을 가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당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열렸다. (사진=조선중앙TV)
이날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한 국방성 대변인이 담화를 발표하면서 “영공까지 무단침범하며 광란적으로 벌리고있는 미국의 도발적인 공중정탐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것”이라고 이 같이 말했다.

북한은 이달 미국 전략정찰기인 ‘RC-135’와 ‘U-2S’를 비롯해 무인정찰기 ‘RQ-4B’가 동·서해상공을 비행하며 공중정탐행위를 했다고 비판하며 “동해에서는 몇차례나 미공군 전략정찰기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현 상황은 조선반도지역정세가 미국의 도발적인 군사행동으로 하여 분명히 핵충돌위기의 문어구에로 더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있음을 시공간적으로 증명해주고있다”며 “미국이 조선반도지역에 전략핵무기를 들이밀려고 기도하는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주변국가들에 대한 가장 로골적인 핵공갈이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고 도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북한은 과거 1969년 미군 정찰기 ‘EC-121’와 1994년 주한미군 ‘OH-58’ 헬리콥터가 격추당한 사건을 언급하면서 “방대한 무력이 대치되여있고 핵 대 핵이 맞서고있는 조선반도에서 적대국의 간첩비행기들이 교전일방의 영공에 바투 다가설수록 어떤 위험이 뒤따르게 되겠는가 하는것은 너무도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의 도발적인 모든 행동들은 당장 중지되여야 한다”며 “우리는 날로 가증되는 미국의 위험천만한 도발적인 모든 군사행동들에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