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자포리자 원전 포격 문제 지속시 신규 투자 포기 나올 수 있어"

by양지윤 기자
2022.08.26 08:01:00

NH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 3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향한 포격이 계속돼 문제가 커진다면 저탄소 발전원으로 떠오른 원자력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확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증설 계획을 수립한 국가들 중 상당 수가 신규 투자를 포기했던 사례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월 러시아군이 점거한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905MW, PWR, 6기)는 이후 현재까지 러시아의 통제 하에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일, 6일 잇따른 포격으로 인한 화재로 인해 전력선 2개가 단선되고, 방사능 유출 감시 모니터 3대가 파손됐다.

이에 1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무력 충돌 중단과 IAEA의 원전 시찰 허용을 촉구했다. 원전의 신규 투자 포기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의 원자력 규제 기관인 ASN(Nuclear SafetyAuthority)은 전력공사(EDF)가 가동 중인 5개의 원전의 온배수 방출을 9월 11일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그는 “일시적으로 온배수 온도 규정(상한선 26~30℃)을 완화해 단기적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프랑스는 56기의 원자로 중 절반이 부식 결함에 따른 수리 등으로 가동이 정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8월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발표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상 2024년 이후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신규 원전, 소형모듈형원자로(SMR) 등은 청정에너지 프로그램 법안(Clean Electricity PTC)의 적용을 받는다. 운영중인 원전은 2023년 12월31일부터 2032년 12월 31일까지 10년 간 킬로와트시(kWh)당 0.3센트를 적용받을 수 있다.

그는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현재 논의 중인 원전의 착공 이후 두 번째 신규 원전의 후보지를 공개했고, 주미필리핀대사는 뉴스케일파워(NuScale)가 필리핀 현지 기업과 SMR 보급을 위해 협력 중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