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저점매수 이르다…바닥까지 20% 남아"
by이은정 기자
2022.07.06 08:01:39
현대차증권 보고서
착공·분양 감소에 추가적으로 원가 상승 가능해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현대차증권은 건설 업종에 대해 저점 매수하기엔 시기 상조라는 평가를 내놨다. 건설업 전반적으로 착공·분양 감소와 추가적인 원가 상승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관망세를 이어갈 것을 투자의견으로 제시했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6일 “건설업은 부동산 가격 하락 심리와 미분양 발생 우려, 금리 상승으로 시행사 개발 환경이 악화됐다”며 “부동산 가격이 향후 2~3년 상승할 것이라는 심리가 나타나기 전까지 지표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건설업의 실적 추정치가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건설사들은 3%포인트 이상 주택 원가율 상승이 전망되고 있다. 주택 수주는 양호한, 대부분 도시정비사업으로 하반기 착공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건설업 주가는 밸류에이션과 과거 저점을 비교했을 때 바닥까지 약 20% 남은 것으로 추정했다. 최악의 요인으로는 △주택 매출총이익률(GPM) 5%포인트 하락 △올해와 내년 착공·분양 감소 △해외 수주 부진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2024년까지 전사 매출액 증가는 없으나, 일정한 이익은 가능한 구간”이라며 “과거 저점(2017년 말, 2019년말)은 주택 착공이 감소하기 시작하거나, 분양이 부진했던 시기”라며 “과도한 주가 하락 갭매우기, ‘V자’ 반등 기대는 어려움. 지표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