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성 기자
2022.03.23 08:00:56
작년 6월 정부,임상2상 성공하면 대규모 선구매 약속
백신공급 충분해지자 미적대다 최근 생색내기 지원
조단위 드는 백신개발에 2천억 지원은 조족지혈
백신주권은 빈발할 전염병 대비, 필수 국가 인프라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로직스 임상3상 개시
백신은 국민생명, 국가근간 직결, 전폭지원해야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임상3상 진입 및 임상2상 중간결과가 도출된 경우 면역원성, 안전성, 성공가능성, 생산능력, 접종용이성 등을 종합고려해 선구매를 추진하겠다.”
지난해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보건복지부차관 등이 참석한 관계부처합동회의에서 정부가 백신업계 및 국민에 약속한 코로나 백신개발 지원방안이다. 당시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등 앞서 개발에 성공한 기업들로부터 백신을 제때 그리고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국민들로부터 거센 원성을 사던 시기였다. 이 난국을 돌파하고자 정부는 “국산백신의 글로벌 신뢰성 제고와 성공 가능성 높은 백신의 생산설비 투자지원을 위한 선구매도 적극 추진한다”면서 업체들이 백신개발에 본격 나서줄 것을 설득 및 회유했다.
정부가 이 약속을 내놓은지 1년이 다 되어간다. 다행히 지난 21일 질병청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중인 코로나 백신 1000만회 접종분을 선구매하겠다고 계약했다. 하지만 이번 질병청이 SK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선구매키로 한 백신 2000억원 규모는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최소수준에도 턱없이 못미친다는 지적이다. 현재 코로나 백신기업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와 유바이오로직스(206650)등은 정부가 내건 조건을 충족시킨지 오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