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어렵다"는 편견 깬다”...유튜브 업그레이드 나선 보험사

by전선형 기자
2022.02.01 11:15:01

생보협회, 보험상품 알리는 제작 영상 업로드
신한라이프, 가상모델 로지 MC로 앞세워 눈길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보험업계가 MZ세대와 소통을 위해 유튜브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보험상품에 대한 설명을 알기 쉽게 풀어내고, 인기 스타를 앞세워 관심을 끄는 등 업그레이드에 나선 것이다.

생명보험협회는 지난달 24일부터 공식 유튜브에 ‘탄탄한 생명보험 기본기’라는 제목의 시리즈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총 3편이 공개됐는데, 그 중 1편은 공개한 지 4일여만에 1100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협회 유튜브 채널 내 다른 영상들의 조회수와 비교하면 꽤 선방한 수준이다.

‘탄탄한 생명보험 기본기’는 협회가 외주를 주지 않고 자체 제작한 첫 시리즈 영상으로, 영업현장의 설계사들과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특히 한 사람이 계속 출연하는 게 아니라, 각각 다른 개성을 가진 설계사들이 바꿔가면서 출연해 상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영업현장에서 경험한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이번에 공개된 시리즈는 ‘종신보험’을 주제로 한화생명 라이프랩에서 참여했으며, 출연자 2인이 대담형식으로 이야기를 전달했다.

앞으로 생보협회는 생명보험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거나, 중요한 이슈를 설명해주는 정보제공 영상, 생보업계 종사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영상 등 소비자에게 유용한 다양한 컨텐츠로 유튜브 채널을 채워나갈 예정이다.

생보협회가 유튜브 채널 활성화에 나선 건 미래 보험소비자인 MZ세대와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서다. 디지털ㆍ인터넷 매체가 미디어의 중심이 된 상황에서 재미있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보험=어렵다’는 편견을 깨겠다는 것이다.

가상인간 ‘로지’가 MC를 보는 모습. (사진=신한라이프)
이미 보험업계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영상을 올리면서 소비자 관심 끌기에 나섰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최근 가상모델 ‘로지’를 MC로 앞세웠다. 로지는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선보인 국내 최초 가상 인플루언서로 지난해 신한라이프의 TV 광고에 등장해 아이돌 가수 못지않은 춤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로지가 MC로 등장한 신한라이프의 유튜브 영상은 연예인 홍석천, 신한라이프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자문대사인 최재철 전 외교부 기후변화대사와 함께 ESG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 영상이다. 특히 로지는 “오늘 인터뷰는 누구에게나 열린 공정함으로, 반말로 진행되는데요. 괜찮으신가”라며 MZ세대 특유의 당당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업로드 3일만에 8500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다양한 콘텐츠로 승부하고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동차보험 관련 상식을 전하는 ‘아보카도’, 어린이보험을 선택할 때 필요한 정보를 담은 ‘다린이네 2분 랜선매치’, 안내견들의 성장기를 담은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차량 사고시 팁을 알려주는 ‘모든 것이 잘 대리’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 덕분에 삼성화재 다이렉트 공식 유튜브 채널 누적 조회수는 6000만뷰를 돌파했다. 삼성화재 공식 유튜브 채널의 누적 조회수까지 합산하면 1억3000만뷰가 넘는다.

특히 최근에는 신규브랜드인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론칭에 맞춰 신규 광고를 실었는데 감각적인 영상미 덕분에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댓글에는 ‘보험광고 같지 않고 신선하다’, ‘스포츠 광고같다’며 칭찬일색이다. 그 중 ‘당신이 누구든 착! 맞춘 자동차보험’편의 경우 조회수가 320만을 육박하고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관계자는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이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해 기존의 어렵고 딱딱한 보험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친화적인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