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폐쇄' 사랑제일교회 "야외 예배는 자율로…방역지침 준수"

by조민정 기자
2021.08.29 10:27:02

29일 야외 예배, 유튜브 시청으로 대체
사랑제일교회 "거리두기·마스크 착용 준수"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지난 주말 광화문 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야외 예배를 강행했던 사랑제일교회가 또다시 야외 예배를 진행한다. 온라인 예배를 중점적으로 하면서 야외 예배는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성북구청으로부터 시설 폐쇄 결정을 받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자들이 22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현장 예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9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측은 “광화문 일대 야외 예배는 자율에 따라 유튜브 시청으로 대체했다”며 “(야외 예배에) 개별적으로 참석하더라고 2m 이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으로 방역지침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 등에 협조하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우려되는 모든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는 “헌금도 온라인으로 대체했고, 야외 예배 참석자들이 서울시 등 방역당국에 협조하도록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와 성북구청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소재 사랑제일교회 측이 폐쇄명령을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이후 매주 일요일마다 대면 예배를 진행한 바 있다. 성북구청은 2차례 운영 중단 명령과 과태료 처분을 내렸지만 이를 지키지 않자 지난 19일 시설폐쇄 명령을 내렸다. 이에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22일 광화문 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야외예배를 진행했다.

시설폐쇄 명령에 대해 사랑제일교회는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기각돼 항고했다.

항고장을 제출하기 앞서 이성희 사랑제일교회 변호사는 27일 오후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외에서 각자 알아서 예배를 드리는데 금지할 방법이 없다”며 “더 거리를 두고, 절대 경찰과 싸우지 말고, 소리를 치고 싶은 사람은 마스크를 끼고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