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종호 기자
2020.01.14 07:11:59
지난해 11월 중국서만 출시..1분 만에 매진 등 인기
외관 측면 완성도 높아..버튼으로 화면 열고 닫아
삼성 '갤럭시폴드'보다 사용성 측면 크게 떨어져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중국 화웨이가 지난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자사 첫 폴더블(foldable·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인 ‘메이트X’를 공개했다.
앞서 화웨이는 메이트X를 지난해 11월 중국에서만 출시했다. 출시 1분 만에 준비한 물량이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해외 시장에는 이를 출시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 제재로 정식 계약 버전이 아닌 오픈 소스 버전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화웨이가 메이트X를 해외 전시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선보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직접 현장에서 만져본 메이트X는 생각보다 기기 외관 측면에서 완성도가 높았다. 지난해 1월 ‘CES 2019’에서 중국 로욜이 공개했던 세계 최초 폴더블폰인 ‘플렉스파이’의 경우 실사용에 의문이 들 정도로 완성도가 떨어졌던 반면 메이트X는 디자인부터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폴드’와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일단 메이트X는 인폴딩 형태인 갤럭시폴드와 달리 아웃폴딩 방식을 적용했다. 디스플레이를 밖으로 접으면 앞면 6.6인치 디스플레이와 후면 6.36인치 보조 디스플레이가 나타난다. 이를 펼치면 8인치 태블릿PC 형태의 기기가 된다. 기기 가장자리에 있는 버튼을 눌러 화면을 열고 닫는 방식을 채용했는데 이 부분이 기대 이상으로 편리했다. 사용자 의도와 다르게 화면이 열리거나 닫히는 일이 없어 보였다. 접히는 부분의 화면도 갤럭시폴드와 마찬가지로 일부 자국이 남기는 했지만 사용에 문제가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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