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추석 즐기기]②송편 빚고 백제공예 체험도 하고

by박철근 기자
2017.10.03 09:00:00

국악당·한성백제박물관 등 세시풍속·전통문화 체험행사
꿈의숲아트센터 공연…한복 입으면 관람료 ‘반값’
11개 한강공원도 연휴기간 중 전통놀이 체험장 운영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이번 추석연휴 기간 중에는 서울돈화문국악당, 한성백제박물관 등 서울시내 주요 시설에서 명절 세시풍속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된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추석 황금연휴동안 서울시내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며 “많은 시민들이 문화예술과 함께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각 프로그램마다 일정, 입장료가 모두 다른 만큼 서울문화포털이나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미리 정보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강북구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팝, 가요를 새롭게 해석한 젊은 소리꾼들의 색다른 음악으로 신나는 추석을 보낼 수 있는 한가위 맞이 희희낙락 ‘아는 노래뎐’이 6일 열린다. 특히 이날은 한복을 입고 공연장을 방문하면 반값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한옥에서 전통음악을 만날 수 있는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는 4일 명절 특별프로그램 ‘추석 놀:음’을 진행한다. 창작소리그룹 ‘가가호호(歌歌好好)’의 전통음악과 전통놀이 투호, 한복 입어보기, 우리떡 연구가 김재규 명장과 함께 하는 송편 빚기 등을 고즈넉한 한옥에서 즐길 수 있다.

도심에서 역사와 문화를 함께 만날 수 있는 박물관에서도 추석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한성백제박물관은 5~7일까지 3일간 ‘한가위 박물관 큰잔치’를 연다. 이곳에서는 풍물놀이부터 백제 문양 목판 찍기, 수막새 목걸이 만들기, 백제 역사 윷놀이판 만들기 등 3가지의 백제 공예 체험과 윷놀이, 팽이치기, 투호, 제기차기 등 4종의 전통 민속놀이까지 잊혀져가는 한가위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추석연휴기간동안 시내 박물관 등 주요시설에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의 ‘한가위 한마당’(왼쪽)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추석 차례상 모습. (사진= 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온가족이 추석 음식을 준비하고 차례를 지내는 풍습과 추석 교유의 놀이 등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남산골 추석 모듬’을 개최한다.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공연 및 전통장터를 재현한 한가위 장터부터 5가지 명절음식 체험, 비석치기·땅따먹기 등 20여종의 전통놀이 체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추석 당일인 4일에는 대형 차례상을 차려 방문객들과 다함께 차례를 지내고 음식을 나눠먹는다. 5일에는 ‘추석 전 페스티벌’을 열어 15여종의 전과 10여종의 막걸리를 나눠먹으며 한가위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시민청에서도 5~8일 ‘시민청 추석맞이 기념행사’를 열고 시민청 예술가들의 활력콘서트와 민속놀이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시내 공연장·문화시설에서도 남녀노소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6~7일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인 오페라 ‘라보엠’이 공연된다. 삼청각에서는 정기 런치공연 ‘자미’를 5~6일 오후 12시에 진행한다. 추석맞이 디너콘서트 ‘진찬’은 4~5일 오후 5시에 공연과 함께 특별한 한식도 선보인다.

시내 11개 한강공원에서도 연휴기간 중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통놀이 체험장을 운영한다.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널뛰기, 굴렁쇠 등 다양한 민속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민속전통놀이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공원별 체험 장소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