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실내 세차 어떻게? "위에서 아래로 꼼꼼하게"

by신정은 기자
2016.12.24 09:00:00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겨울철에는 외투, 스웨터로 인한 미세 먼지가 자동차 곳곳에 쌓인다. 밀폐된 자동차 안에서 난방장치나 통풍기를 작동시키면 공기 전염을 통해 세균이나 곰팡이가 증가해 오염될 가능성이 크다. 실내가 오염되면 피부질환, 두통,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기적인 세차와 환기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 해야 한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는 겨울철 운전자가 직접 할 수 있는 실내 세차법을 소개했다.

실내 세차는 먼지나 오염물 등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에 천장→에어컨·히터 필터→핸들→창문→시트→바닥 순으로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평소 손길이 잘 닿지 않는 천장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가 숨어있다. 먼저 직물 소재의 천장은 먼지를 털어낸 후 전용 세정제와 극세사 타올을 이용해 닦는다. 분무기를 이용해 전용 세정제를 고르게 뿌리고, 극세사 타올로 꾹꾹 눌러가면서 먼지를 제거한다.

겨울철 자주 사용하는 히터의 필터는 자동차 외부의 미세먼지와 공기 중의 유해물질 등을 여과하는 부품이지만 세균, 진드기, 미세먼지가 쌓여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에어컨·히터 송풍구는 작은 브러시나 면봉으로 꼼꼼히 닦아서 사이사이의 먼지를 제거해준다. 필터는 사용 시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1년 혹은 1만 5000km 주행했다면 교체시기에 맞추어 교체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세균이 많은 곳은 손이 자주 닿는 운전대다. 운전대는 물티슈를 이용해 수시로 닦아주거나 알코올이나 전용 세정제 등 살균기능이 있는 전용 세정제를 이용해 닦아주는 것이 좋다. 변속 레버와 손잡이, 조작부 등도 같은 방법으로 닦아준다. 대시보드는 안쪽에 있는 전자장비로 전용 세정제가 흐르지 않도록 주의하며 전용 세정제와 극세사 타올로 닦아준다.



시트 사이에는 먼지와 과자부스러기 등 각종 이물질이 잘 끼기 때문에 세균 번식이 쉽고 오염 제거가 어렵다. 따라서 먼지 제거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며 얼룩이 있다면 전용 클리닝 제품으로 제거한다. 직물 시트는 먼지가 쌓이기 좋은 재질이기 때문에 먼지를 털어낸 뒤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청소하는 것이 좋고 인조가죽이나 가죽 시트는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이물질을 제거한 후 전용 세정제로 닦아준다. 마무리로 가죽 보호제를 이용해 한 번 더 닦아주면 가죽을 오래 쓸 수 있다.

바닥 매트는 발이 닿는 곳이기 때문에 먼지와 세균은 물론 곰팡이까지 번식하기에 좋다. 특히 겨울철에는 눈을 밟은 신발로 인해 젖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꼼꼼히 청소해준다. 매트는 눈에 보이는 이물질을 털어낸 후 전용 세정제와 솔을 이용해 세척해준다. 세척한 매트는 확실하게 건조를 시킨 후 장착해야 오염을 막을 수 있다.

김철우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상무는 “겨울철에는 히터를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송풍구와 에어컨·히터 필터 관리를 꼼꼼히 해야 한다”며 “환기 횟수를 높이고, 천장, 운전대, 시트, 매트까지 관리해야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