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3Q 부진한 실적 낼 것…투자의견·목표가↓-HMC

by경계영 기자
2015.10.07 07:57:3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HMC투자증권은 7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3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성 회복이 더뎌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3만7000원으로 각각 낮췄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9000억원, 24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5% 감소, 0.6% 증가할 것”이라며 “기말 원·달러 환율이 올라 외환평가손실 6400억원이 발생하면서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내리면서 유류비용을 지난해 3분기보다 2962억원 절감할 수 있겠지만 경쟁이 심해지면서 수송단가(yield) 약세로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감소분을 상당히 잠식했다”며 “인바운드 수요가 성장세를 찾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고 환승객 성장률 둔화 역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별 다른 이슈가 없다면 영업이익의 감소세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원화 약세 완화와 점진적 항공수요 회복 등으로 주가가 추가적으로 내려가긴 어렵겠지만 경쟁 심화로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면서 당분간 투자매력이 부각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