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단원서 형사, 세월호 유족 '사찰` 논란..최동해 경기청장 "미행 중단"

by박지혜 기자
2014.05.20 08:22:0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소속 형사들이 전남 진도로 향하는 세월호 참사 가족대표단을 미행한 데 대해 최동해 경기지방경찰청 청장이 사과했다.

지난 19일 오후 7시 21분께 전북 고창군의 한 휴게소에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이하 가족대책위)’ 소속 유가족 30여 명이 저녁식사를 하러 들렀을 때 2명의 안산단원서 소속 정보형사가 주변을 배회하다가 이들을 알아본 유족에게 발각됐다.

대표단 30여 명은 이날 오후 4시 버스로 박근혜 대통령 담화에 대한 회의를 열기 위해 전남 진도로 가고 있었다.

20일 새벽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최동해 경기경찰청장이 유가족들에게 해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당시 적발된 정보형사들은 유족들의 추궁에 경찰이 아니라며 발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유족들은 미행 당한 것에 분노하며 정보형사 2명을 자신들의 버스에 태워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로 올라왔으며, 경기경찰청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최동해 경기지방경찰청 청장은 분향소를 찾아 정보형사들이 희생자 가족의 동의 없이 미행하고 신분을 속인 점에 대해 사과했다.

최 청장은 “세월호 참사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을 뿐 불법 사찰은 아니었다”며, “앞으로 가족 동의 없이 사복 경찰의 미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