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3.12.03 08:17:15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HMC투자증권은 3일 통신시장의 번호이동(MNP) 안정화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전체 번호이동자수는 7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감소했다”며 “안정적인 경쟁국면이 꾸준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황 연구원은 전반적인 MNP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KT(030200)의 순감폭이 축소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11월 MNP 시장에서 LG유플러스(032640)는 2만2000명의 순증을 보였고 SK텔레콤은 5만3000명, KT는 2만3000명의 가입자 순감을 기록했다.
황 연구원은 이에 대해 “KT의 광대역 서비스 선점 노력과 경쟁사들 따라잡기 마케팅이 광고 영역에서 펼쳐지고 있다”며 “당분간 이같은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황 연구원은 KT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시점이라고 봤다. 그는 “배당정책 재검토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극대화됐다”며 “배당금 감소가 불가피하고, 이로 인해 당분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KT가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서 경쟁력 회복이 필수라고 판단했다. 그는 “관건은 새 CEO의 정책적 방향이 이같은 불확실성을 어떻게 제거할 것인지 여부”라며 “LTE 시장에서 경쟁력 회복은 물론 배당정책 확정,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 등이 수반돼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