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통4男의 주유소 털기…뮤지컬 ''주유소 습격사건''(VOD)
by노컷뉴스 기자
2009.03.11 11:37:00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10년 만에 뮤지컬로 탄생
[노컷뉴스 제공] "심심한데 주유소나 털까?" "대가리 박어, 난 한놈만 팬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중 대사다.
영화에서는 다소 덜떨어진 꼴통들로 뭉친 노마크(이성재), 딴따라(강성진), 무대포(유오성), 뻬인트(유지태) 등 개성있는 캐릭터가 등장해 인기를 모았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은 황당한 설정과 재미로 IMF시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주유소 습격사건'이 10년 만에 뮤지컬로 탄생했다. 영화에서도 음악을 담당했던 손무현 음악감독이 이번 뮤지컬 음악을 만들었다.
노마크, 딴따라, 무대포, 뻬인트가 그대로 등장한다. 영화 OST '오늘도 참는다'도 뮤지컬 음악으로 사용되어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영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 노마크(최재웅) 대신 음악효과가 중시되는 뮤지컬의 특성상 딴따라(이율)가 전체 스토리를 이끌어간다는 것. 또, 수십가지 역할을 맡아 관객들의 웃음을 선사하는 멀티맨이 등장한다는 점도 공연만이 가진 매력이다.
최재웅, 이율, 문정원, 이신성 등 연기와 노래, 외모가 출중한 남자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힘있는 무대를 꾸민다는 점도 볼거리.
김달중 연출가는 10일 오후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주유소 습격사건' 기자 간담회에서 "영화와 일부러 똑같이, 그렇다고 다르게 만들려고 하지도 않았다"며 "단순명료한 스토리다 보니 콘서트 위주의 공연으로 끌고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손무현 음악감독은 "10년 전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으로 록 음악을 시도했다"며 "처음으로 뮤지컬 음악 제작을 맡았는데,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로 만든 곡들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