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동 기자
2005.11.23 09:21:23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내정자는 추가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과 부동산 경기 급냉을 미국 경제의 최대 위협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냉키 FRB 의장 내정자는 22일(현지시간) "그동안 미국 경제가 고유가에도 잘 견뎌왔지만, 에너지 가격 추가 상승은 미국 가계와 기업에 어려운 도전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공화당 짐 버닝 의원의 `미국 경제 최대 위협요인은 무엇인가`라는 질의에 대한 서면답변에서 "연준은 그동안 에너지 가격이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상황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데 성공적으로 대처했는데,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를 경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 지명자는 또 "현재 집값 하락은 과도한 수준은 아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대로 집값은 내년까지 온건한 속도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가능성은 낮지만 집값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미국 경제의 실질 성장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그는 중국의 미 국채 매도 가능성과 관련, "해외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사는 것은 국채의 안전성 때문"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이 미 국채를 서둘러 팔 가능성은 낮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미국 금융시장은 해외 투자자들의 미 국채 수요 변화에 따르는 위험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