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공동락 기자
2004.08.17 08:49:27
[edaily 공동락기자] 17일 국채선물 시장은 콜금리 인하 이후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진정되면서 수급, 경제 펀더멘털 등 채권시장 주변 변수들을 다시금 점검하며 방향성을 타진하는 하루가 될 전망이다.
국채선물은 전일 장중내내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장세 끝에 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간에 걸친 랠리로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되기도 했지만 콜금리 인하가 단순히 절대금리 수준을 낮춘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할 것이 없다는 견해가 만만치 않았다. 가격 수준에 대한 적응도 어느 정도 완료되면서 지난주말 4만~5만계약에 이르던 거래량도 콜금리 인하 수준으로 다시 복귀했다.
전격적인 콜인하에 따른 충격이 다소 안정을 찾으면서 시장은 이제 다시금 주변에 있는 재료를 점검할 시점을 맞이했다. 그러나 여전히 풍부한 시중 유동성에 경기 여건 역시 당장에는 개선될 징후가 없다는 점에서 금리인하 이전과 비교해 상황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
더구나 정책당국이 한차례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부양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는 사실은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고조시키고 있다. 또 한국과 미국의 금리역전 현상에도 불구하고 우려했던 대외 자금이탈이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차가 존재한다는 점도 당분간 채권시장의 랠리 가능성을 더욱 두텁게 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실시하는 통안채 입찰 물량은 3조5000억원으로 금주 만기물량인 2조5000억원을 웃돈다.
하지만 전일 환매조건부채권(PR) 2조원을 매각할 정도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사실이 간접적으로 확인된 만큼 큰 부담은 없을 전망이다. 또 한은 관계자의 "만약 이번주에 차환 물량을 넘어선다면 월중 기준으로 차환 규모를 맞출 수도 있다"는 발언 역시 통안채 입찰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크지 않을 것임을 상기시켜주는 대목이다.
한편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절대금리가 너무 낮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경계 매물이 쏟아졌다. 뉴욕연방은행이 발표하는 8월 제조업 지수(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12.6을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 32.3을 크게 밑돌았지만, "경제에 나쁜 뉴스는 국채 수익률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심리가 더욱 우세했다.
◆국채선물 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