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가격 하락에 김장 부담 완화…aT "올해 김장비용 22만원"
by원다연 기자
2022.11.13 11:00:00
가을배추 생산 늘면서 배추가격 떨어져
무 가격 높지만 "수확산지 늘면서 안정화"
전통시장 최대 3만원까지 김장채소 할인
| 3일 강원 춘천시 서면 신매리에서 농민들이 가을배추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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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배추 가격 하락으로 올해 김장 비용은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에 따르면 올해 배추 20포기 김장 비용은 22만 1389원(10일 기준)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24만 3575원)보다 9.1% 하락한 것이다. aT가 주요 김장재료 14개 품목에 대해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올해는 배추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김장비용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 가격은 포기당 3235원(상품 기준)으로 전년대비 23.2% 낮은 수준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김장철에 공급되는 가을배추 생산량은 전년보다 10.4% 증가했다. 이외 고춧가루와 깐마늘, 쪽파, 새우젓 가격도 전년보다 낮아졌다.
다만 무는 개당 5287원으로 전년대비 50% 이상 가격이 높아졌다. aT는 “무는 전년보다 가격이 높지만 수확 산지가 늘어나면서 최근 가격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로 밝혔다. 소금은 1kg에 3161원으로 전년대비 15.7% 높은 수준이다.
한편 정부는 김장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사업을 통해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김장재료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1인당 최대 2만원, 전통시장에서는 최대 3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배옥병 aT 수급이사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올해 김장비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와 협심해 소비자의 김장 물가 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