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중고차 거래 위축에 4Q 실적 고비…목표가↓-유진

by김응태 기자
2022.11.08 08:07:57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8일 롯데렌탈(089860)에 대해 올 3분기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쏘카 지분 손실로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데다, 4분기에는 금리 인상으로 중고차 거래가 위축돼 실적 고비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에 목표주가를 5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내년 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출 본격화로 주가 시너지 효과가 기대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2만9650원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4% 증가한 7177억원, 영업이익은 28.9% 늘어난 940억원, 지배순이익은 마이너스 54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 기준 컨세서스를 9% 상회했지만 쏘카 지분 평가 손실로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쏘카의 지분가치 하락과 관련해 530억원 일회성 비용을 인식했다”며 “3분기 이자 비용은 약 300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24억원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3분기에는 쏘카 지분가치 손실을 제외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오토렌탈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4103억원을 기록했다. 중고차는 12.3% 증가한 19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렌탈 매출액은 24.3% 증가한 618억원, 모빌리티부문은 7.5% 늘어난 460억원이었다. 이 연구원은 “성수기를 맞아 단기 렌터카 수요는 증가하고 일반 렌탈 부문의 매출 성장은 양호했다”며 “장기 렌터카 판매 호조, 중고차 매각 차익 증가 추세가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중고차 소매 시장의 거래량과 거래 가격은 다소 위축되는 모습이지만, 경매 시장 가격은 안정적이라고 봤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매 가격 하락이 경매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그 폭은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3분기 렌터카 인수 대수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면서 영업 레버리지 축소가 현실화하고 있으며, 단기 렌탈 비즈니즈의 성장성의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봤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인한 중고차 거래 위축이 4분기에 집중돼 실적의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내년에는 중고차 부문의 고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중고차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10월 수출 플랫폼, 11월 내수 플랫폼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라며 “중고차 B2C 시장 진출은 중장기 외형 성장 및 중고차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