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면적별 양극화…주거형 7% 뛸 때 원룸형 0.4% 찔끔
by신수정 기자
2021.11.12 08:51:41
주거형 오피스텔 경쟁률 21.5대 1
수도권, 광역시 중심으로 공급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대형 오피스텔의 가격 상승폭이 원룸형보다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 오피스텔 면적별 가격 상승률 (사진=부동산인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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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전용 40㎡ 이하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올 1월 1억 4303만원에서 9월 1억 4369만원으로 변동폭이 미미(0.4%)했다. 반면 40~60㎡는 3.6%(2억 2956만원→2억 3785만원), 60~85㎡는 7.4%(3억 3586만원→3억 6080만원) 뛰어 면적이 클수록 가격이 상승세다.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도 덩달아 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분양 단지 중 전용 40㎡ 초과 비율은 2019년 28.6%에서 2020년 34.4%로 늘었다. 청약도 순조롭다. 부동산인포가 올해 1~10월 청약홈에서 진행한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전용 40㎡ 초과)을 분석한 결과 평균 21.5대 1에 달했다. 이달 자체 홈페이지에서 청약을 받은 ‘신길AK 푸르지오’는 12만 6000명 가량이 청약을 넣어 평균 경쟁률 1312 대 1로 달아올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최근 오피스텔은 투자수요 뿐 아니라 실거주를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났고, 최근 주요 건설사 시공도 활발해 나홀로 동 같은 비인기 오피스텔이 사라진 것도 특징이다”며 “다만 규제지역 내 100실 이상 오피스텔은 소유권 이전 등기 후 전매가 가능하고, 주택수와 관계없이 취득세도 4%가 부가되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양을 앞둔 주거형 오피스텔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먼저 한양은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주거형 오피스텔을 11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702실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힐스테이트 더 운정’ 총 3413가구(아파트 744가구, 주거형 오피스텔 2669가구)를 공급 예정이며, 전용면적 84㎡ 위주로 구성된 오피스텔을 우선 분양한다.
금호건설도 수원 고색2지구에 ‘수원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용면적 84㎡ 총 806실 규모다. 고색2지구는 15만 5000여㎡ 규모로 의료지원시설과 상업·업무시설, 판매시설, 공원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롯데건설도 이달 오산 세마역 바로 앞에 전용면적 69~84m² 총 546실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을 공급 계획이다.
대전 도안신도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11월 ‘대전 도안 센트럴 아이파크’ 84㎡ 377실을 공급 예정이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역(예정) 역세권 입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