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스몰캡]삼성디스플레이의 脫LCD…와이엠씨, 최대 수혜주 '기대'

by조용석 기자
2020.07.18 09:00:00

국내 유일한 디스플레이 설비 이전 경험 보유
삼성 L8라인 이전 용역 따내면 최대 8천억 매출 예상
주요 제품은 Metal Target…삼성전자 출신이 설립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모든 언론이 코로나19에 관심이 쏠려있던 지난 3월31일, 삼성디스플레이는 고객사에게 LCD사업 철수를 통보합니다. LCD에서 벗어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나 퀀텀닷(QD) 디스플레이 등 신성장동력에 집중하겠단 전략이겠지요. 이때 많은 이들이 주목한 기업이 이번 주 소개할 와이엠씨(155650)입니다.

와이엠씨에 관심이 집중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디스플레이 설비 이설 경력(레퍼런스)을 가진 대한민국의 유일한 업체이기 때문입니다. 와이엠씨는 2016년 삼성디스플레이의 L5, L6 5세대 LCD 라인을 중국으로 옮기는 작업을 담당하며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디스플레이 설비 이설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와이엠씨가 삼성디스플레이의 L8 라인 설비 이설 계약을 확보할 경우 7000억~8000억원의 수준을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8 설비 매각에 따른 예상 수주 규모는 과거 L5, L6 5세대 LCD라인 이설 사례를 통해 간접 추정이 가능하다”며 “이설 용역단가는 이설 대상 설비 크기에 비례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L8 설비들은 8.5세대 장비로 5세대 장비와 비교해 글래스(Glass) 원장 면적만 2.8배 넓다. 이를 고려하면 수주 규모는 7000억~8000억원의 대규모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라인 이설이 시작되면 대개 납기에 3년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L8 수주만 해도 매년 2000억~3000억원의 매출 체력이 생기는 셈입니다. 와이엠씨의 K-IFRS 연결기준 매출액이 2017년 1540억원, 2018년 2409억원, 2019년 1671억원 수준인 점을 돌이켜보면 ‘성장 사이클의 재도래’라고 표현해도 넘치지 않을 듯 싶습니다.

회사의 주요 사업 중 하나는 메탈 타깃(Metal Target) 제조 및 판매입니다. 메탈 타깃은 반도체 또는 디스플레이 회로를 제조할 때 필요한 스퍼터링(Sputtering) 공정에서 필요한 금속재료입니다. 와이엠씨는 국내 유일의 Metal Target 제조업체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들이 주요고객입니다. 또 회사의 종속법인인 와이컴은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고부가 소모품인 SiC링을 재생해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와이엠씨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에 몸담았던 이윤영 대표가 2008년 설립했고 2009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한 Metal Target 실적을 바탕으로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와이엠씨의 17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2297억원이며, 주가는 1만1500원입니다.

이승철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삼성디스플레이 LCD 철거 작업이 가속화됨에 따라 회사의 수주·매출액 등 전반적인 경영지표들이 급격한 개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