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우원애 기자
2015.05.26 08:12:53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4번째 감염자가 발생했다.
26일 질병관리본부는 중동에 다녀온 첫번째 감염자 A(68)씨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다가 세번째 환자로 확정받은 76세 남성의 딸이 발열 증상을 보여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4번째 메르스 환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B씨는 닷새 넘게 아버지를 병간호하며 첫번째 확인 환자와 같은 병실에서 4시간 가량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4번째 환자인 B씨는 그동안 콧물과 재채기,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왔으나 고열은 나타나지 않아 정밀검사 대상에서는 제외됐었다. 그러나 25일 오전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급격하게 오르자 국가지정 격리 병상으로 옮겨져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 B씨는 지난 21일 아버지가 확진 판정을 받자 자가 격리 상태로 지내왔다.
B씨는 현재 발열, 두통 외에 특이사항은 없고 안정적인 상태로 알려져 있다.
한편, B씨의 감염 사실이 알려지자 보건 당국의 뒷북 대처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B씨는 보건 당국이 아버지의 메르스 감염 사실이 확인된 후 두통을 호소하며 격리 치료를 요청한 자신의 요구를 묵살하고 집으로 돌려 보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