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15.01.05 08:02:27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NH투자증권은 중국의 보론 합금강 수출세 환급 폐지가 국내 철강업체에게는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장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중국 재무부와 국가세무국은 올해 1월 1일부터 보론 합금강에 대한 수출세 환급을 폐지했다”며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수출세 환급 폐지 대상 보론 합금강의 중국 수출량은 2620만톤으로 전체 철강재 수출의 31.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중국으로부터 이번에 수출세 환급이 폐지된 철강재를 수입한 규모는 418만톤으로 전체 중국산 수입재중 31.2%에 해당된다”며 “이번 중국의 수출세 환급 폐지 조치로 철근, 선재, 후판 가격의 상대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 영향은 장기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지난 12월 말 기준 중국 철근의 한국 및 동남아향 수출 가격은 톤당 410달러로 수출세 환급 폐지가 적용되면 이론적인 수출 가격은 463달러가지 상승할 수 있다”며 “하지만 철강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료 가격 하락도 함께 나타나고 있어 국내 철강업체가 제품 가격을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미 중국 철강업체들 중 일부는 이번 수출세 환급 조정을 피해가기 위해 보론 대신 크롬을 첨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보론 첨가할 때의 비용은 톤당 10위안인 반면 크롬으로 대체시 비용은 톤당 60위안으로 세 부담 증가 대비 충분한 유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철강업체 중에 현대제철(004020)을 최선호주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