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2금융권 `시스템적 중요기관` 지정방식 개선

by이정훈 기자
2014.10.07 07:50:20

메트라이프 SIFI 지정에 반발..구두신문 기회 줘
2금융권 SIFI 지정방식 개선 위해 의견수렴키로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정부가 금융시장에서 대마불사(too-big-to-fail) 문제를 야기할 만큼 비중이 큰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SIFI) 선정방식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재무부 관저에서 열린 금융안정감시위원회(FOSC)를 주재한 자리에서 “FOSC는 앞으로 몇 개월간 이 문제를 깊이 들여다 보겠다”고 밝혔다. SIFI 선정과 관련해 금융기관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한 뒤 지정방식 등에 변화를 줄 다른 요인들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SIFI 지정방식에 어떤 변화를 줄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금융기관들과 공화당 의원들은 FSOC가 SIFI를 선정, 지정하는 과정이 투명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내놓은 바 있다.



또 루 장관은 FOSC가 최근 SIFI로 지정하기로 한 미국 최대 보험사인 메트라이프의 반대 입장을 구두로 청취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FSOC는 지난달 4일 전체 회의를 통해 9명 위원들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메트라이프가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인 만큼 SIFI로 지정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감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결정했지만, 메트라이프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FSOC는 회의 말미에 비공개로 자산관리업종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회의후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자산운용사들이 자금을 유치하고 정보를 평가하는 과정 뿐 아니라 이들의 핵심 영역과 잠재적인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자산운용사들의 리스크관리 정책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추가로 마련해 보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