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괴물 예술 비화, 합법적 거리예술의 유일한 창구

by정재호 기자
2013.10.15 08:40:5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각종 쓰레기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이른바 ‘쓰레기 괴물 예술’이 영국에서 각광받고 있다.

길거리에 버려져 수거를 기다리고 있는 여러 종류의 쓰레기를 활용해 귀여운 몬스터 캐릭터를 완성시킨 한 거리 예술가의 작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미국 지역매체인 ‘애틀랜틱 시티스’가 전했다.

쓰레기 괴물 예술이라고 불리는 작품은 영국 런던을 방문한 스페인 출신의 예술가에 의해 만들어졌다.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사진)들은 예술로 승화시킨 일명 ‘쓰레기 괴물 예술이 영국에서 등장해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보통 길거리의 쓰레기들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스페인 예술가는 여기에 2-3번 이상 시선을 모으도록 만드는 걸 목적으로 일명 쓰레기 괴물 예술 작품을 기획했다.

예술가는 보다 재미있는 작품을 연출하기 위해 쓰레기들에 얼굴을 입히고 팔다리를 만드는 등 사람형태로 제작했다.

커다란 쓰레기봉투들과 부서진 의자, 구겨진 종이 박스 등 갖가지 쓰레기들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데 집중한 것이다.

쓰레기 괴물 예술을 만든 예술가는 이것이 거리예술의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쓰레기 폐물 잡동사니를 모아두는 곳은 거리에서 합법적으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2006년 이후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거리에서 페인트칠하는 것을 불법화했다. 갑자기 모든 자유가 박탈당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거리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바로 쓰레기 더미였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