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장영철 "올해 금융권 부실債 2.5조 인수"

by김도년 기자
2012.01.01 12:53:57

"저축銀 PF 정상화 반드시 달성할 것"
"소상공인·자영업자 자활 지원 수요 발굴"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1일 "올해 2조5000억원의 금융회사와 공공기관 부실채권을 인수해 금융시장 안정을 지원하고 부실채권정리기금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해 구조조정 기구로서의 기능을 차질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장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캠코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로 경제안전판으로서 금융시장 안정, 서민경제 지원, 국가자산 가치제고란 공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사장은 또 "지난 2008년부터 총 17조5000억원의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인수해 사업장 정상화에 착수했다"며 "PF 정상화는 금융시장과 경제안정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전국 15개 광역자치단체와 서민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총 13만명에 달하는 금융소외자의 신용회복과 경제적 자활을 지원했다"며 "올해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신규 지원 수요를 발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국유재산관리기금 업무수탁, 정부출연연구기관 세종시 임차청사 위탁개발, 국세체납징수 위탁 등 공공자산의 전문 관리기관으로서 공공부문의 자산가치 증대에 기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공사 가족 모두가 힘찬 웃음으로 맞이했던 2011년이 저물고,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작년 한해 동안 공사발전과 국가경제 안정에 열과 성을 다해 준 공사 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뜨거운 격려를 보내면서, 하늘로 솟구치는 용의 기상처럼 올 한해 여러분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 그리고 활기가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2012년은 공사 창립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공사의 또 다른 50년을 열어가는 지금, 창의성과 도전정신으로 공사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할 때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작년 한해는 금융위기의 완전한 극복이 얼마나 힘들고 지난한 과정인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2010년도 6%를 넘었던 경제성장률은 작년 4% 초반으로 하락하였고, 남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재정위기 역시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한, 우리 내부에 있어서도 경제의 불균형 성장이 이제 심각한 사회적 갈등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공사는 작년 한해 금융시장 안정화 역할 고도화, 국가 재정수입 증대, 지속성장 기반 강화, 조직역량 극대화와 같은 4대 전략목표를 효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가경제에 기여하였습니다.

공사는 작년에 인수한 2.3조원을 포함하여, 2008년부터 총 17.5조원의 저축은행 부실 PF채권을 인수하였고, 이제 이들 사업장을 정상화시키는 작업에 착수하였습니다. PF 사업장의 정상화는 험난하기는 하지만, 공사가 공적 구조조정기구로서 금융시장과 우리 경제의 안정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진흥공단 등과 공공부문 부실채권 통합관리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및 4천억원에 달하는 기술보증기금 채권을 인수하는 등 공공부문 부실채권 관리 일원화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1,100억원을 투입하여 해운회사의 구조조정 선박 7척을 인수한 것 역시 주요 성과 중 하나입니다.

또한, 서민금융지원 확대를 위하여 전국 15개 광역자치단체와 서민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금융권과 긴밀하게 협조하여 총 13만명에 달하는 금융소외자의 신용회복과 경제적 자활을 지원하였습니다.



아울러, 국유재산관리기금 업무수탁, 정부출연기관 세종시 임차청사 위탁개발 등 국유재산관리업무와 국세체납징수의 공사위탁이 추진되는 등 국가재정에 있어 우리 공사가 수행하는 역할과 기능 또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가시적인 성과 외에도 작년은 공사가 100년 기업으로서 도약하기 위한 인적, 조직적 역량을 정비하고 준비한 한해이기도 하였습니다. 공공기관으로서는 선도적으로 미래조직을 신설하고, 연구 인력을 보강하여 공사의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고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지난 1년 간 임직원 여러분이 땀흘려 노력한 일들 전부가 짧은 기간 안에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알지 못하는 사이 우리 공사의 역량은 지난 한해 우리 모두가 노력한 만큼 커져 있을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은 이러한 자신감을 가지고 더욱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주길 당부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 50년 간 우리 공사는 금융시장안정과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고, 그간의 성과에 대해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거의 성과는 우리 모두가 충분히 자랑스러워할 일이지만, 과거의 성공이 결코 미래를 담보하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의 침체와 이로 인해 우리 경제 또한 4%대 미만의 저성장 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공사 또한 국가경제 안전판으로서 이에 대비해야 합니다.

우선, 채권액 기준 2.5조원의 금융회사 부실채권 및 공공부실채권을 인수함으로써 금융시장의 안정을 지원하고, PF 사업장의 정상화 및 부실채권정리기금 보유 자산의 매각을 통해 상시 공적 구조조정기구로서의 기능을 차질없이 수행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경기회복의 지연과 양극화로 고통을 받고 있는 금융소외자와 저소득층의 신용회복과 경제적 자활을 지속적으로 지원함은 물론, 서민금융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신용자산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신규 지원수요를 발굴하고 사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국유재산 및 공공위탁자산의 가치제고와 체납조세 등 국가연체채권의 효율적 정리를 통해 공공자산의 전문 관리기관으로서 공공부문 자산가치 증대에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100년 기업 캠코의 지속 성장을 위한 내적 역량의 강화가 필요합니다. 올해는 공사의 새로운 반세기를 열어가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를 위하여 이미 경기지역본부 및 춘천출장소의 설치 등 지방조직을 지역밀착형으로 확대 재편하였고, 캠코인재개발원을 설치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였습니다. 이러한 외적인 변화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공사 전 임직원의 자발적 의지와 참여입니다.

우리 모두가 꿈꾸는 자랑스런 100년 기업 캠코는 바로 지금 여러분 각자의 위치에서 행해지는 작은 실천과 더불어 시작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주기 바랍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끊임없는 노력, 그리고 국민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것이 우리 공사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선진화된 공공 기관으로 만드는 지름길일 것입니다.

캠코 가족 여러분,

올해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사회, 경제적 변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우리 공사가 경제안전판으로서 금융시장의 안정, 서민경제 지원, 국가자산 가치제고라는 공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창립 이래 지속돼 온 우리 공사의 도전과 변화의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온 임직원이 합심하여 노력해주기를 당부합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과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캠코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2012년을 힘차게 맞이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