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의성 기자
2008.09.17 08:25:39
[이데일리 김상욱 류의성기자] 삼성전자(005930)는 미국 플래시 메모리 카드 제조업체 샌디스크 인수를 공식화했다.
삼성전자는 17일 샌디스크 인수를 위해 주당 26달러로 샌디스크 주식 전량 인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인수 목적에 대해 "양사가 지닌 차별화되고 특화된 장점과 글로벌 경쟁력 결합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 낸드플래시 경쟁력 강화를 통해 SSD 시장 확대 및 수익성 제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수 가능성 협의 중으로 최종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당 26달러는 샌디스크 인수에 상당한 프리미엄을 준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샌디스크 주주 반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샌디스크가 일단 이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몸값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는 "그러나 반도체 시장의 업황과 발전을 위해서라면 미국 샌디스크가 대의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도시바가 샌디스크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삼성전자는 "일단 의향이 없는 걸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당 26달러 전량 인수면 총 58억5000만달러로 환율을 고려하면 6조7000억이 넘는 금액이다. 도시바 입장에서도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시바와는 전통적인 우호 동반자 관계다. 샌디스크 인수 성공을 섣불리 장담할 수는 없지만 도시바와 샌디스크의 비지니스 관계도 고려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