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07, 평판TV 풀HD·100Hz `전성시대`

by김상욱 기자
2007.09.02 11:37:13

평판TV 풀HD·100Hz 제품 일제히 전시
중국 하이얼, 보르도 유사 디자인 제품 출품
샤프 2cm 두께 LCD `눈길`..DID도 확산

[베를린=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지난달 3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07`에서는 평판TV의 진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주변기기들과의 연결성도 점차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샤프가 시제품으로 전시한 2cm 두께의 LCD TV는 참가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하이얼은 삼성의 보르도 TV와 유사한 디자인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대부분의 LCD·PDP TV는 풀HD 사양을 갖추고 있었다. 풀HD는 기존 고화질(HD) TV보다 3배 가량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이경식 삼성전자(005930) 상무는 "유럽은 아직까지 디지털 방송이 SD급이지만 시장은 이미 풀HD로 넘어가는 추세"라며 "모든 회사가 대부분의 TV 라인업을 풀HD로 내놨다"고 설명했다.

▲ 대우일렉트로닉스가 기존 제품과 100Hz 제품을 비교해놓은 모습.
LCD TV의 경우 100Hz방식(초당 50장씩 전송되는 영상과 영상사이에 새로운 영상을 삽입, 1초에 100장의 영상을 전송하는 기술. 한국기준은 120Hz)을 통해 특히 빠른 동영상 재생시 잔상이 남는다는 단점을 거의 해소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066570) 등 선두업체들은 물론 중국 하이얼 등도 기존 50Hz 제품과 100Hz 제품을 비교전시, 100Hz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될 것을 예고했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를 적용해 기존 냉음극 형광램프(CCFL) 채용제품보다 화질 및 전력효율을 높인 제품들도 선보였다.



평판TV들의 경우 홈시어터, DVD, 캠코더,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 주변기기와의 연결성을 높여주는 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단자 채용이 일반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 샤프가 시제품으로 전시한 두께 2cm의 LCD TV.
이경식 상무는 "삼성전자가 올초 CES에서 후면부외에 옆면에도 HDMI를 처음으로 채택했는데 이번 IFA를 보니 상당수 업체들이 옆면에 HDMI를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소니, 파나소닉 등은 TV 리모콘 하나로 TV와 연결된 디지털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는 CEC(Consumer Electronics Control) 적용 제품들을 선보였다.

MP3의 경우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터치스크린으로 만드는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었다. 동영상 기능은 이미 일반화된 모습이었다.

그밖에 삼성, LG, 대우일렉 등 한국업체를 중심으로 상업용디스플레이(DID)가 점차 확산되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많은 관심을 얻은 것은 샤프가 시제품으로 내놓은 2cm 두께의 LCD TV. 삼성 관계자는 "내부회로를 아래로 내려 만들었다"며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중국 하이얼이 내놓은 LCD TV. 삼성의 보르도와 거의 유사한 디자인이다.
샤프 전시장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도 이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며 "어떻게 만들었냐"고 직원들에게 묻기도 했다. 

중국 하이얼은 보르도와 거의 유사한 디자인의 제품을 전시해 한국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이얼은 TV전시물로 한국 가수들의 공연을 틀어놓고 있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하이얼이 한국업체인줄 알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삼성의 한 임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하이얼의 제품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